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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가덕신공항~오시리아 해상하이웨이 계획

가덕신공항·2030부산엑스포 '찬스'…尹 정부 전푝적인 지원 관건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2.06.30 16:31:06

세계 최장 해상교량으로 알려진 강주아오 대교(55Km).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한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바다 위를 달리는 하이웨이 꿈이 과연 현실이 될까? 

가덕신공항과 기장군을 잇는 총연장 78Km에 이르는 대규모 해상도로 계획이 수립됐다. 이 교량이 완공된다면 부산 전역에서 차로 1시간 이내로 가덕신공항을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물론 아직은 계획단계지만 부산시민이라면 한 번쯤은 그려봄직한 초대형 해상교량 건설사업이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최상위 도로계획인 '부산광역시 도로건설·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9일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로법'에 따라 도로관리청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시는 4개 개별도로사업(연장 155km, 사업비 12조 6000억원)을 도로건설·관리계획에 담았다. 도심 내 교통혼잡해소를 통한 '15분 도시 부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시가 추진 중인 메가프로젝트와 부울경 광역화에 중점을 뒀다.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에 맞닿는 가덕도신공항 연결도로,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동부산권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반송터널 및 해운대터널'도 계획에 담았다. 또 북항과 경부·중앙 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망 사업과 주요 교차로에 대한 교통체계개선사업 등도 포함됐다.

◆국내 최장 해상교량 건설…가덕신공항 조기 착공·2030엑스포 유치가 열쇠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제2해안순환도로' 사업이다. 가덕도~사하구~영도구~남구~해운대~기장군을 잇는다. 동서 간 해상을 직선으로 가로지르고 거의 전 구간이 교량으로 계획되었다. 사업예산은 대략 14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부산시 4개 개별도로사업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업계획 실현을 위해서는 가덕신공항 조기착공과 2030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에 달렸다. 앞서 여수엑스포 개최 경험에서 비춰 볼 때 도로와 고속철도(KTX) 등과 같은 대형 토목사업은 재정 상태가 열악한 지방정부 예산만 갖고는 건설할 수가 없다. 

따라서 여수엑스포 경우처럼 정부가 주도해서 국가 예산을 투입하던가 중앙·지방정부가 합심해 사회간접자본(SOC)을 유치해야만 사업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다.

다행히 가덕신공항과 부산엑스포는 전 정부에서 이미 국가사업으로 지정된 터라 현 정부가 이를 계승해서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면 바다 위를 달리는 세계 최장 해상 고가도로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지방발전을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전폭적인 지원이 절대적이다. 

향후 교량이 계획대로 완공되면 현재 추진 중인 부울경메가시티 교통의 대동맥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광역시 도로건설관리계획 주요도로망(동서7축 × 남북7축 + 4R(순환망) + 4보조축). ⓒ 부산시

민순기 부산시 도로계획과 과장은 "경제성장·시민중심의 도로·안전한 도로환경 ·미래지향적 도로 구현 등을 4대 목표로 설정했다"며 "중간목표연도는 2025년, 장기 도로망 구축은 2040년이다. 시민계획단을 처음으로 구성하고 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 도로건설·관리계획을 바탕으로 '15분 도시 부산'을 실현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신공항' 등 부산시의 메가 프로젝트를 견인하겠다"라며, "글로벌 메가시티 친환경 스마트 미래도로 구축이라는 이번 계획의 비전을 실현해, 부산시민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존하는 세계 최장 해상교량은 홍콩과 마카오, 중국 광둥성(廣東省) 주하이(珠海)를 연결하는 강주아오 대교다. 양방향 6차선 도로로 전체 길이는 55km(해저터널 포함)에 달한다. 지난 2018년 10월23일 개통됐다. 사업비는 한화로 16조원 가량 소요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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