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순천 주암~벌교 고속도로 공사, 인근 60년 된 사찰 강하게 반발

사찰로서 기능 상실...소음과, 진동, 분진, 대기환경오염으로 상당한 피해 예상

송성규 기자 | ssgssg0717@hanmail.net | 2022.07.10 09:58:40

[프라임경제] "설계 당시부터 공사현장 주변에 대한 사전검토가 전혀 없었고, 바로 인근에 사찰이 버젓이 있는데도 무시하고 공사를 감행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신광사 용왕전이 도로에 들어가고 대웅전과 20m 밖에 안떨어져 소음과 진동, 분진으로 인한 사찰의 기능은 상실 했다 ⓒ 프라임경제

국도 27호선 순천 주암에서 벌교까지 고속도로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국토부와 익산지방청은 고속도로 설계 당시 60여 년이 된 전통사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해 신광사(경빈 주지스님)는 소음과, 진동, 분진, 대기환경오염으로 인한 상당한 피해가 예상돼 사찰측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신광사 토지와 건물은 별도의 소유주가 있어 현재 익산청은 사찰토지에 대한 보상을 공탁으로 진행 중에 있으나 토지 지주가 찾지 않고 수용에 반대하고 있고, 사찰 건물은 현 주지스님 소유로 토지와 별개로 보상 및 이주대책 등 구체적인 안을 익산청은 제시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토지주가 땅과 대웅전 포함, 사찰 전체를 경빈 주지 스님에게 위임했는데 국토부와 익산청은 주지스님에게 협의 한 번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신광사측에 따르면 "어떻게 일반도로도 아닌 고속도로를 사찰 도량에 신설 하면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설계 또한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는 고스란히 사찰이 보고 있음에 보상을 떠나 이주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기도도량인 60년 된 신광사 전통사찰이 하루아침에 공사 소음으로 벌써 부터 시끄럽고 발파작업과 포크레인 타공으로 인한 대웅전의 기둥이 금이 가고 뒤틀리면서 목재건물 5동 중 기와 및 기단이 벌어지기 시작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에 하루 3번 하는 기도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소연 했다.

국도 27호선 순천 주암에서 벌교까지 고속도로공사 조감도 ⓒ 프라임경제

황순윤 신광사 신도회장은 "사찰 도량에 30m 높이 교각이 세워지고, 대웅전과 불과 20m 밖에 떨어지지 않아 기도를 하고 불자들의 수행을 해야 하는 사찰의 기능은 사실상 폐사 위기에 처해졌다"며 "관계당국이 이에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450여명 우리 신도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이어 "현재 공사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는데 관계부처는 시급한 대책을 세워야 하고 민원에 대한 답변이 없으면 국민권익위원회에 탄원서 제출과 이후 집단행동에 돌입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 동부권과 광주권의 연결도로망 확충 및 4차로 확장공사로 고흥반도에서 광주, 서울 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다는 전제로 총사업비 2650억원과 2019년 6월~202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순천 주암 ~ 벌교 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