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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헌 "박형준 부산시장, 어반루프 공약은 선거용 이벤트?"

부산시 어반루프 정부사업 공모 포기…'박 시장 핵심 공약'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2.08.01 18:14:48

홍순헌 전 부산 해운대구청은 부산시가 정부 어반루프 사업에 공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쎈tv

[프라임경제] "선거용 이벤트 공약에 불과했다니 조금 섭섭하네요."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이 박형준 부산시장 향해서 총구를 겨눴다.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어반루프사업에 부산시가 공모조차 안 한 것을 두고 말뿐인 빈 공약에 전형이라고 일갈했다. 어반루프 사업은 박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홍 전 구청장은 총선에 국회의원 출마가 유력하고, 차기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군에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당은 달라도 구청장 시절에 논란이 컷 던 '어반루프 공약'을 공개 지지해 왔다. 

홍 전 구청장은 '프라임경제', '쎈tv 시사임당'(PD 김대규) 공동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번 선거 후 어반루프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았다"며 "저는 민주당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도시전문가로서 찬성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정당은 다르지만 같은 행정을 하는 차원에서 어반루프가 실현되든 안 되든 연구하고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동의했던 것"이라며, "그 바람에 일부 민주당 시의원들로부터 항의와 심지어 국민의힘으로 갈 사람이라고 오해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중앙정부의 어반루프 사업에 공모 신청도 안 한 것은 정말 이해가 안 된다"며 "그동안 봐온 정치인들은 일단 내 지르고 본다. 말과 행동이 다르더라. 결국은 박시장님 '1호 공약 어반루프'도 선거를 위한 이벤트에 불과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국토부 공모사업과 상관없이 어반루프사업을 차질없이 진행 중이고 수소·자기부상열차 등을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홍 전 구청장은 유튜브 채널 '쎈tv'에서 차기 부산시장에 도전할 뜻을 시사했다. 그는 "큰 틀에서 부산시 혁신을 위해 제가 중심에 서겠다"며 "만약 두 갈래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회의원보다는 행정을 할 수 있는 부산시장을 당연히 선택하겠다"라고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밝혔다.

앞서 홍 전 구청장은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당시 김성수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부산 해운대구는 보수성지로 민주당 출신 정치인에겐 무덤과 다름없는 곳이다. 그는 지난 4년간 뛰어난 행정력을 발휘하여 높은 인지도를 쌓았지만, 이미 고착화된 지역 정서와 새 정부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대세론에 막혀 패배의 쓴맛 봐야 했다. 

그는 "언제든 누구든지 선거는 질 수 있다. 하지만 그다음이 중요하다"며 "민주당은 이번 지선 참패에 대한 제대로 된 반성조차 없고, 어떤 계획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저를 포함해서 우리 당원들이 굉장히 서운해 하고 실망한 부분"이라며 당 지도부 리더십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MB정부 당시 국정원 민간인사찰에 관한 공직선거법위반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현재 기소돼 검찰로부터 벌금 500만원 구형을 받아 이달 법원에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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