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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 하트세이버 수여

"5년 전 심정지환자 구조" 부산소방본부 뒤늦게 사실 알려져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2.08.03 21:20:59

정근 이사장이 심정지상태로 쓰러진 응급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 ⓒ 그린닥터스

[프라임경제]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 재단의 정근 이사장(온병원그룹 원장·안과전문의)이 5년 전에 심장이 정지된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3일 부산시 소방재난본부로부터 '하트세이버(heart saver)'로 선정됐다. 
  
'하트세이버'란 심정지가 발생한 사람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시행한 시민이나 소방관에게 주는 상으로, 2008년부터 수여되고 있다. 
 
정근 이사장은 지난 2017년 1월22일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도로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A 할아버지(당시 77세)를 발견하고, 출동한 119대원들과 함께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한 전기충격과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부산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6월 정 이사장의 사연을 뒤늦게 확인하고, 올해 7월의 '하트세이버'로 선정했다. 
  
정 이사장은 당시 그린닥터스의 '밥퍼천사들'이 일요일마다 부산진구 부암3동 부산 정중앙공원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마련하는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돌아가던 중 119구급대원이 인근 도로 위에 쓰러져 있는 A할아버지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걸 발견했다. 

의사인 정 이사장은 본능적으로 차에서 뛰어내려 응급현장으로 달려가 동공을 확인하는 등 환자의 응급상태를 살폈다.
 
119대원과 함께 동공이 이미 풀린 환자를 차도에서 인도 쪽으로 옮기는 한편, 심폐소생술에 이어 제세동기까지 사용하면서 멎어가는 심장을 되살리는 데 온힘을 다 쏟았다. 

이러한 조치에도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정 이사장은 현장에서 구급대원에게 에피네프린 정맥주사를 지시했고 인공호흡을 시행했다. 30여 분 간 응급처치로 환자의 심장은 극적으로 소생했고, 인근 온종합병원으로 이송된 A할아버지는 심근경색으로 확인돼 긴급 관상동맥중재술을 받고 되살아날 수 있었다.
  
정 이사장은 "당시 의사라서 하트세이버 대상자가 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뒤늦게 이런 영광을 안겨줘 감사할 따름"이라며, "시민 누구라도 평소 심폐소생술을 배워두면 나처럼 응급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설립한 그린닥터스와 한국건강대학은 청소년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주기적으로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 건강증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국건강대학의 경우 2010년부터 지금까지 8000여 명이 심폐소생술을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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