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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고농도 남조류 발생…부산시, 먹는 물 안전 비상체제 돌입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 5종 분석...전 항목 수돗물에선 '불검출'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2.08.04 17:17:15

낙동강 강정고령보 일대가 녹조로 인해 짙은 초록을 띠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최근 지속된 폭염으로 인한 강수량 부족 및 수온 상승 등 여파로 낙동강 물금·매리 취수원에 남조류 세포수가 급증하면서 부산시민들의 먹는 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에서 운영 중인 조류경보제 '물금·매리' 지점은 6월23일부터 '경계' 단계가 발령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경계 단계는 남조류 세포 수가 mL당 1만 세포 수 이상 발생 시 발령되며, 남조류 세포 수가 7월 25일자 mL당 14만4450 세포 수로 예년에 비해 매우 높게 발생했다. 또한, 남조류에 의해 생성되는 조류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LR이 최고 3.5 ppb로 2013년 먹는물감시항목 지정 이후 최고농도로 검출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러한 남조류의 고농도 출현은 낙동강권역 강수량이 5월에서 7월까지 270.5mm로 예년에 비해 59.5%에 불과함에 따라 낙동강 물의 흐름이 정체되고, 수온 상승, 햇빛, 질소, 인 등의 영양물질 유입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자체적으로 매일 취수원의 남조류 개체 수를 검사하고 마이크로시스틴 5종에 대해 주 2회 검사를 실시 중이다.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수돗물 원수에 대한 마이크로시스틴 5종을 17차례 검사한 결과, 마이크로시스틴-LR 등 3개 항목이 검출됐고 이중 마이크로시스틴-LR은 10차례 검출됐으며 평균 1.9㎍/L의 농도값을 보였다. 

그러나 정수 공정에서 마이크로시스틴 5종은 염소처리 및 오존처리 등으로 완전히 제거돼 수돗물에서는 17차례 검사 결과 모두 불검출 됐다.

부산시는 당분간 큰 비가 없고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남조류 개체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상수도사업본부는 남조류 농도에 따른 비상대비 메뉴얼에 따라 취수단계부터 정수 공정 전반을 점검하고 대비하기로 했다. 

박진옥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맑은물 확보를 위한 취수원 다변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낙동강에 고동도 남조류가 발생했지만, 주 2회 검사 및 정수처리 과정을 통해 수돗물은 안전하게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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