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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이소 "시에라컵, 리콜 조치할 예정"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22.08.08 13:27:35
[프라임경제] '국민가게' 다이소(아성다이소)가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캠핑용품 일부의 판매를 중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포장에 표기한 기준에 못 미치는 스테인리스 컵이 문제였는데, 다이소는 소비자가 직접 문제를 제기한 뒤에야 사태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해당 제품은 다이소가 개당 2000원에 내놓은 캠핑용 '시에라컵'이다. 포장에는 가격과 함께 '위생적인 스테인리스 304'라고 적혀 있다. 식기용 스테인리스는 크롬과 니켈 함량에 따라 크게 STS(SUS) △202 △302 △304 △316 등 4종류가 쓰인다. 숫자가 클수록 니켈과 크롬 함량이 높아 부식에 강하며, 반대로 숫자가 낮을수록 저급으로 통한다.

다이소 시에라컵은 같은 304 소재와 용량으로 제작된 다른 제품들이 개당 6000원대에 팔리는 것에 비해 파격적인 가성비로 순식간에 캠핑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일부 소비자가 컵이 지나치게 싸다는 점에 의문을 표했고, 실제 간이테스트를 통한 성분 검사 결과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검사 결과 다이소 시에라컵은 STS 304 재질이 아니라 이보다 저급인 200대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졌다는 것. 사실이라면 명백한 허위과장 표기에 해당한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게시된 다이소 '시에라컵' 재질 논란 글과 제품 포장 이미지.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논란이 커지자 다이소 측은 뒤늦게 일부 사실을 인정하며 수습에 나섰다. 특히 중국 제조사가 처음부터 시험성적서를 위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사안을 미리 인지하지 못했음을 강조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처음부터 STS 304 재질로 기획해 중국 제조업체에 주문했고, 제조사에서도 이에 맞게 시험성적서를 보내왔다"면서 "상황을 파악해 지난 3일부터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최대한 빠르게 리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업체에서 시험성적서를 위조했는지, 향후 계약 관계를 유지할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조사 대응과 관련)아직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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