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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차량침수 2719건… 손해보험사 '비상'

9일 오전 10시 기준 손해액 '384억원'

황현욱 기자 | hhw@newsprime.co.kr | 2022.08.09 14:30:22
[프라임경제] 지난 8일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수백여 대의 자동차가 침수돼 손해보험사들은 수백억원의 피해가 속출했다. 오는 10일까지 폭우가 추가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측돼 손해보험사들의 피해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10시 기준 폭우로 손해보험사 12곳에 접수 된 침수차 피해 건수는 2719건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폭우로 손해보험사 12곳에 접수된 차량 사고 건수는 2719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접수된 손해액은 383억8800만원으로 추정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차량을 옮길 여유가 없어 피해가 커진 것 같다"며 "피해 접수차량이 계속 늘어나 손해액은 400억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동차 침수 피해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폭우의 경우 단시간 내 집중돼 피해 규모가 급격히 커진 만큼 손해보험사들은 현재 피해 규모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 상반기 주요 손해보험 5개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6.2%로 전년동기대비 2.8%P 개선됐다. 통상적으로 보험업계에선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업체별로 △삼성화재 76.3% △DB손해보험 76.5% △현대해상 78.0% △메리츠화재 74.1% △KB손해보험 75.9%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보험사가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로 나눈 수치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규모가 늘면서 폭우로 수입차 피해규모도 커졌다"며 "수입차 피해규모 증가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기상청은 수도권의 경우 모레까지 100~30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 남부 지역은 3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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