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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분기 순항…"5G 중간요금제 출시로 가입자 확대"

영업익 전년比 16%↑…유무선 등 5대사업 성장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8.09 17:09:54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이 이동통신(MNO)을 비롯한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2분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5세대(5G) 가입자 확대와 마케팅비 절감으로 인해 수익성이 높아졌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선보인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5G 가입자 확대에 긍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5G 가입자 절반 고지 넘었다

SK텔레콤은 9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6.1% 증가한 수치다. 다만, 순이익은 2581억원으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되면서 67.6% 줄었다.

이번 실적은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주요 5대 사업군(유무선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아이버스·커넥티드 인텔리전스)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질적 성과로 연결됐다고 봤다.

주력인 통신사업은 5G 가입자 증가와 IPTV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특히 SK텔레콤은 5G 가입자 비중 50% 고지를 돌파했다. 5G 가입자 수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한 1168만2000명을 기록했다. 5G는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3255만9000명) 중 50%(1168만2000명)를 차지했다.

이달 SK텔레콤은 24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만9000원 요금제 등 5개 신규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번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5G 가입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말 가입자 목표인 1300만명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5G 요금제 도입으로 고객 입장에서 요금, 데이터, 혜택 측면에서 보다 다양하고 경제적 선택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앞으로 5G 가입자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무엇보다 LTE 이용자의 5G 전환이 용이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5개 요금제가 한꺼번에 출시되다보니 매출 영향에 대해서는 실제 이용자 반응을 살핀 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을 비롯한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5G 가입자 유치 경쟁 재발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김 담당은 "연초 플래그십 단말기(삼성 갤럭시 S22 추정)가 출시됐을 때도 시장은 안정적이었다"면서 "곧 출시가 예정된 플래그십과 관련해서도 시장이 과열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유선 사업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매출 1조330억원, 영업이익 78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6%, 21.8% 증가했다. 2분기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632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IPTV를 포함한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4.1% 증가한 916만7000명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 성장세 지속…"하나금융과 새로운 협력"

올 2분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3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총 상품 판매액(GMV) 26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T우주는 20~40대를 중심으로 이용자 120만명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월간 실 사용자 수(MAU) 163만명, 누적 다운로드 870만회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최근 하나금융그룹과 체결한 4000억원대의 지분 교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자사 5대 사업군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은 카카오, 네이버 등 큰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하는 상황으로 진행하고 있고, 금융 역시 디지털화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사 간 협력 영역은 금융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AI 기술, 클라우드 기반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첫 번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번째로 양사 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나머지 영역에서 양사 고객 특화 상품·서비스 융합,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작업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현재 예정된 주식 매입 규모 수준을 보면 하나금융지주로부터 200억원이 넘는 추가 배당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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