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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인규 포항시의장 "낮은 자세로 시민의 소리 경청"

"시민들 의견 경청해 생활정치 실천해 나갈 것"

김진호 기자 | zrlawlsgh@newsprime.co.kr | 2022.08.09 18:13:11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포항시의회

[프라임경제] 제9대 포항시의회가 구성된지 어느덧 한 달 여가 지났다. 의장단 선거전부터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포항시의회지만 한달 여가 지난 현재 그런 잡음은 많이 잦아든 듯하다. 포항시의회는 포항시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관인 만큼 그 중요성은 지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그곳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의장의 역할을 포항시장 만큼 중요하다.

본지는 이런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백인규 의장에게 제9대 전반기 포항시의회를 어떻게 잘 운영해 나갈것인 지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음은 백 의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의 소감은

"먼저 지난 한 달여 포항시의회에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원구성 이후 장애인재활작업장 방문을 시작으로 다양한 민생현장을 방문하며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역발전을 위해 의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고민했습니다.

앞으로도 소통과 협치를 통해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의장단·상임위원장 선거를 거치며 의원들 간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 갈등은 잘 봉합됐나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진통을 겪었지만, 33명 의원 모두 포항발전과 시민복리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속과 정당을 떠나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치하고 갈등안건에 대해서는 의원 모두가 협의하여 소모적인 논쟁을 줄이고 보다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원구성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간 만큼 33명의 의원 모두가 '원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포스코와의 관계설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포스코와의 관계설정에 대한 의장님의 생각은

"포항과 포스코그룹은 ‘수어지교(水魚之交)의 관계입니다. 지난 50여년을 물과 고기처럼 함께 하며 포항은 경북 제1의 도시로, 포스코그룹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반세기동안 천혜의 바다환경과 대대로 살아온 땅까지 내어주고 포스코가 어려웠을 때 포스코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쳐가며 응원하고 환경문제를 비롯한 여러 어려움을 감내해 온 포항과 포항시민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포스코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으로 이전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투자하여 지금껏 포항시민들의 보내준 신뢰와 사랑에 답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시민들도 50년지기 포스코그룹의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지난 8월3일 포항시의회에서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및 상생협력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포스코그룹과 포항시가 기 합의한 내용이 실질적이고 성실하게 이행되고 포항과 포스코가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우리 의회에서도 힘을 모으겠습니다." 

- 민선8기 전반기 의장으로서 중점 계획이 있다면

"올 1월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전면 시행되었습니다. 인사권독립, 정책지원관 채용 등 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강화될 것입니다.

물론 아직 조직구성권이나 예산편성권이 여전히 집행기관의 권한으로 남겨져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러한 제도들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차질없이 추진하여 시민과 지방의회가 중심이 되는 성숙된 의회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한층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들이 몸소 느낄 수 있는 생활정치를 실천하여 시민과 가까운 의회, 의원들의 개인 전문성과 의정 역량을 강화하여 역량있고 전문성 있는 의회, 시정이 바르게 집행 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선도적인 의회, 마지막으로 임기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책임있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어떤 포항을 만들고 싶은지

"코로나19 재확산과 고물가, 고금리 등 사회적·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 포항은 수소와 바이오·헬스, 배터리, 영일만대교 건설,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등 신성장 산업 육성과 다변화,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한 많은 사업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포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역사·문화,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 등 무궁무진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준비하고 있는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교육·문화·복지·환경 등 생활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하여 누구나 살고 싶어 하고, 누구나 잘 살 수 있는 포항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포항을 만들기 위해 기업유치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규제완화와 세제혜택, 조례제정, 예산 심의 등 의회차원에서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지방소멸·지역균형발전과도 직결된 인구 감소 문제해결, 포스코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이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자치분권 2.0시대를 맞아 인사권 독립, 주민조례발안제, 정책지원관 도입 등 지방의회의 역할이 확대되었고, 강화된 독립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의회는 전문성과 정책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진정한 시민중심의 자치의회로 거듭나야 합니다.

우수 인재 채용과 공정한 인사관리, 교육훈련을 통해 조직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전문기관 주관의 교육 참여와 의원연수, 정책지원관 제도 활용, 연찬회 기회 확대, 연구모임을 활성화를 통해 의원 개인의 전문성과 의회의 정책역량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고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선도적 의회가 되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 포항 시민들께 한 마디

"취임 한달이 지나면서 4년 의정활동의 첫발을 뗐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께서 주신 권한과 의무를 제대로 이행해 시민들이 더욱 행복해지는 포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포항 발전을 위한 일에는 소속과 정당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여 집행기관에서 제시하는 정책보다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정의 파트너 역할과 나침반 역할을 바르게 이행하며, 시민의 무한 봉사자로서 의정활동에 혼신의 힘을 쏟겠습니다. 앞으로도 포항시의회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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