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KT,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5G 중간요금제 조만간 출시"

디지코 전략·B2B 수주액 성장 영향…LTE→5G 전환 가속 전망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8.10 16:59:49
[프라임경제] KT(030200)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 B2B(기업간 거래) 수주액 성장이 호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현재 5G 중간요금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5G 중간요금제가 나온다면 기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들의 5G 전환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 KT


◆5G 가입자 확대…연말까지 5G 보급률 60% 목표

KT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5% 감소한 459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6조312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2조5899억원에 달한다. KT는 5G 가입자 증가와 B2B 영역의 성장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나갔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가 증가세를 이어나가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4%인 747만명을 기록했다. 

KT는 이날 열린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 연말까지 5G 보급률이 60% 수준으로 늘어나 무선 서비스 매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상반기 5G 보급률이 54%까지 늘었는데 연말까지 60%로 늘려나갈 계획이며, 내년 5G 가입자가 늘어나면 무선 서비스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5G 중간요금제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 측면에서 5G 중간요금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며 "5G 중간요금제 효과는 아직 출시 전이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기존 5G 요금제 하향 변경도 있고, 아직도 LTE 가입자가 많기 때문에 LTE에서 5G 전환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B2B 분야에서의 선전이 빛났다. B2B 사업의 수주액은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에서 AICC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초과했다. 

B2B 고객 대상(Telco B2B)은 대형 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등에 따라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통화DX 서비스와 MVNO 시장 확대로 기업통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했다.

◆'우영우 효과' 콘텐츠 부문 호실적 눈길

콘텐츠 분야의 실적도 두드러졌다. KT그룹의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전 분야에 걸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매출 성장을 거뒀다. 

ENA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예능 '나는 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흥행에 성공했다.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콘텐츠 기획·제작, 플랫폼, 유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시즌(seezn)-티빙(TVING) 합병 결정으로 국내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의 한 축으로 연결한다. 

이와 관련해 김 전무는 "올해 12월 (통합을)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미디어지니와 스카이TV의 통합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언급했다.

기업공개(IPO)를 앞 둔 케이뱅크와 밀리의서재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 모두 각 산업 내에서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과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어 향후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김 전무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운동장을 넓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