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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병욱 국회의원 "영일만대교·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울릉공항 건설에 최선을"

국회 예결특위 위원 선임으로 예산확보 탄력 받아

김진호 기자 | zrlawlsgh@newsprime.co.kr | 2022.08.16 00:15:10

김병욱 의원이 국회에서 정부관계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김병욱 국회의원(포항시 남구·울릉군, 국민의힘)이 국가의 예산성립과 더불어 정치개혁을 위해 종횡무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 사이에 3.9대통령 선거와 6.1지방선거가 연달아 치러졌다. 대선결과 윤석열 정부가 탄생해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지선에서도 사실상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도 내분으로 인해 정치적 공황상태에 빠져있다. '창업(創業)보다 수성(守成)이 더 어렵다'는 옛 교훈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이토록 난해한 시절일수록 그를 아끼는 사람들은 김 의원이 내분에 휩쓸려 좌고우면하기 보다는 기본에 더욱 충실한 정치를 하며, 특히 지역 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놓는 역할을 잘 감당해 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김병욱의원이 영일만대교 건설관련 브리핑에서 관계자들에게 대교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김 의원은 국회예결위원에 선임되면서 "이번에 새로 선임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은 내달 열릴 예정인 2021년도 결산 심사를 시작으로, 다가오는 9월 정부가 제출할 2023년도 예산안을 심의·확정하고 지역 예산을 확보하는 등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면서 "지역의 숙원사업 예산을 확보하는데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자기 욕심만으로는 되지 않는 것이 정치다.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설득하며, 상생하고 타협하는 놀라운 정치력을 발휘해야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꼭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는 김 의원이 그런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해 예결특위 위원으로 선임했다. 이제 김 의원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정치적으로 일취월장할 기회가 왔다.

그러나 기회는 곧 위기이며, 위기가 곧 기회인 것이 정치이자 인생이다. 그가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다면, 당연히 정치적 책임이 뒤따르게 된다.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김병욱 의원으로부터 제21대 국회 하반기 포부와 정책방향을 들어보았다.

- 국회예결특위 위원에 선정됐는데, 지역의 국비예산 확보방안은?

"포항시와 울릉군 발전을 위해 국비 예산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영일만대교 건설과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 그리고 울릉공항 건설과 울릉 일주도로 3단계 건설 등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굵직한 현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북도, 포항시, 울릉군과 함께 원팀으로 노력하고자 한다." 

- 영일만대교 건설이 국방부의 문제제기로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들었다. 해결방안은?

"영일만대교는 울산~포항 고속도로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주요 도로다. 동해안 균형 발전과 직결되는 핵심 사업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그런데 군 당국에서 영일만대교가 군부대 작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어불성설이다. 관련 전문가들을 통해 확인한 바, 군사훈련과 유사 시 대응에 영일만대교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군 당국과 적극 소통해 영일만대교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국회 어느 상임위에 속했는지. 주요 활동 방향은?

"후반기에서도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국가교육책임제'로의 도약을 위해 유보통합, 초등전일제학교 제도 마련, 학교시설복합화, 지방에 우수 학교 설립 그리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학 위기 극복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특히 포스텍 연구중심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국회 교육위원회를 선택했다. 

바이오헬스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은 의사과학자 육성이다. 포항에서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연구중심의대를 만들면 포항이 향후 바이오헬스산업의 세계적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청년들이 정착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질 좋은 일자리와 함께 수도권 수준의 아름답고 쾌적한 주거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포항은 강, 운하, 바다를 끼고 있다. 

수변공간에 주거와 레저, 문화 시설을 함께 조성하면 젊은층은 물론 경제력 있는 은퇴자들까지 품을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특히 젊은 부부 가정을 포항으로 이주하게 하려면 무엇보다 우수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경쟁력을 갖추면 젊은 인구의 포항 유입도 가속화 될 것이다."

-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추진상황과 향후 과제는?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은 올해 3분기 예타 대상으로 신청 예정이다. 호미반도 일대 우수한 해양생태계를 보전·활용해 대한민국 대표 해양·산림 복합 친수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호미반도는 암반·수중 생태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고 해안마을의 인문·역사기록과의 연계가 가능해 국가해양정원 조성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 

정부가 해양환경 생태계를 복원하고 보전하는 사업을 직접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제가 대표발의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근 호미곶에 방문했던 만큼,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사업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형산강 역시 해양과 수변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변모시켜 나가야 한다. 서울의 한강공원처럼 형산강 둔치 및 제방에 녹지공간을 확대 조성하고 각종 편의시설·문화체험시설을 확충해나갈 필요가 있다." 

- 포항시 인구가 50만명이 붕괴되고 있다는데, 인구증가 방안은?

"인구 감소 대응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과 정주여건 개선이다. 철강도시 포항이 첨단도시 포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배터리·수소·바이오 등 신산업분야 유치에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이를 계속 강화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일자리를 찾아온 사람들이 포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그 핵심은 교육경쟁력 강화다."

- 포스코의 환경, 노동, 인권 문제를 비롯해 지역발전 기여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은?

"포스코는 1968년 설립된 이래 포항시민과 함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발전 해왔다. 그런데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포스코가 포항시민의 희생과 헌신을 무시했다. 

포스코가 반세기 동안 포스코 발전을 위해 흘려온 포항시민의 피와 땀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포항과 포스코가 100년 상생을 이어가기 위해서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포스코가 약속대로 포스코홀딩스를 포항에 옮기는 것이다. 지금 포항과 포스코는 포스코의 일방적 그룹 본사 서울 이전으로 신뢰가 깨진 상황이다. 

깨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그룹 본사를 포항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를 송도해수욕장 부근으로 옮겨야 하며,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상주하는 포스코 직원이 모두 포항으로 내려오는 실질적 이전이 돼야 한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포항은 훼손된 자연환경을 회복하고 낙후된 원도심을 살릴 수 있다. 

특히 포스코 그룹 본사 포항 이전과 함께 철강공단 주변의 훼손된 환경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 울산의 태화강 복원사업, 대공원 조성사업 등을 잘 벤치마킹해 형산강, 영일만, 냉천 등의 환경을 복원해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과 환경권, 건강권을 보상하는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

- 포항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영일만대교 건설, 포스텍 연구중심의과대학 설립, 포스코 그룹 본사 포항 환원 및 철강공단 주변 지역 환경 회복 사업, 울릉공항 건설은 포항시와 울릉군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핵심 과제다. 

포항시민과 울릉군민 모두가 한 목소리로 주장하고 염원해야 가능한 일이다. 단합된 힘으로 포항시와 울릉군의 새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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