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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김해신공항 재점화' 논란...서은숙 "참을 수 없는 망언"

정부, 여당에 의해 '잡탕밥' 돼 가는 느낌...서은숙, 중앙당에 '가덕신공항 조기 준공 특위' 요청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2.08.20 17:32:09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쎈tv 시사임당

[프라임경제] "부산의 적은 부산에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되면서 부울경 800만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당시 2029년 목표로 추진되다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와서 개항 시기가 2035년으로 늦춰지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지역의 민심이 또다시 요동치는 모양세다.  

이처럼 싸늘한 분위기 속에 부산시장을 지낸 '5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미 폐기된 김해신공항을 언급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때 시장직을 걸 정도로 '가덕신공항' 예찬론자였지만 그는 박근혜 정부가 제시한 김해공항 확장안을 수용하였고, 끝내 시장 자리도 지켰지만 결국 재선 도전에 실패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물론 서 의원의 발언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강조하면서 나온 말이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초 계획대로 2029년에 가덕신공항 개항을 서둘면 해결될 일이지 애써 지정된 국가사업을 지역정치권이 나서 찬물을 끼얹을 필요가 없었다는 비난이 시민단체와 야당을 중심으로 일고있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서은숙)은 지난 19일 공식 성명을 통해 "가덕신공항 2029 개항 포기와 김해공항 확장을 주장하고, 윤석열 정부 국토부가 엑스포 유치 계획서에 가덕신공항 개항을 빼는 등 딴지를 걸고 있다"며 서 의원의 발언과 부산시를 싸잡아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서은숙 민주당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 17일 프라임경제와 유튜브 채널 쎈tv 시사임당(PD 김대규)과 가진 공동 인터뷰를 통해 서 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최근 서 의원께서 '그냥 김해공항 확장에서 2030엑스포를 하면 된다. 가덕신공항은 2035년에나 가능한데 원래 김해공항 확장으로 가다가 문재인 정부가 부·울·경 시민을 이용해서 가덕신공항을 추진했다"고 한다"며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가덕신공항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게 부산시민 입장에서 뭐가 문제 있는 건가"라고 되묻고는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 부산시민을 향해내 뱉는다는 게 굉장히 놀랍고 이는 망언에 가깝다"고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서 시당위원장은 최근 국토부와 외교부가 엑스포 유치와 관련하여 가덕신공항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정부문건이 확인된 것에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데 현 정부와 국민의힘 정치인들로 인해 마치 잡탕밥이 되어가는 느낌"이라며 "부산을 말아먹는 음모가 숨어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호영 비대위원장 등 TK 인사들은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고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반대해 온 인사들"이라며, "정부와 여당 내 디테일한 움직임들이 마치 가덕신공항을 폐기하고 TK공항에 밥상을 차리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은 부울경 미래 먹거리이고 민주당은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서둘러 중앙당 차원에 '가덕신공항 조기준공 특위' 구성을 요청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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