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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주의 잡스토리] 커리어 브랜딩 (Career Branding)

 

최명주 취업 컨설턴트 | press@newsprime.co.kr | 2022.08.31 00:28:13
[프라임경제] '브랜드'란 어떤 것을 대표하는 상징의 의미를 지니며 다른 것과 구별하는 특징적인 이미지 또는 느낌을 형성하는 것이다. 미국마케팅협회는 브랜드에 대한 개념을 '판매자나 개인이 시장을 통해 제공하려고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특징짓고 경쟁 상황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만든 △네임 △로고 △상표 △패키지라고 정의하고 있다.   

브랜드에 ing를 결합한 '브랜딩'이란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자 브랜드가 추구하는 △느낌 △상징 △철학을 전하는 행위다.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 속에 남기고자 하는 모습을 만들어 나가며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활동이다.   

지금은 기업 브랜딩과 더불어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기다. 기업 안에서의 개인의 역량을 발휘함은 물론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개인의 커리어 플랜을 세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에게 스스로의 정체성과 강점을 찾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브랜딩 기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 마케팅과 브랜딩의 차이

마케팅은 '자신이 직접 알리는 것' 이고, 브랜딩은 '상대방이 먼저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것'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도서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에서는 "저는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직접 알리는 행위'가 마케팅이라면, 브랜딩은 '타인이 자신을 알아보게 하는 행위'라고 한다. 

마케팅은 나에게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브랜딩은 상대의 인식 속에 생겨난다는 것이다. 브랜딩은 마케팅의 영역을 넘어 브랜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브랜드의 팬을 만드는 모든 활동을 포함하게 된다. 

◆ 브랜드 아이덴티티 만들기

브랜드 아이덴티티란 그 브랜드만의 고유의 가치를 의미한다.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강점 찾기 △독창성 발견 △가치관 파악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 도서 <그 회사의 브랜딩>에서는 브랜딩을 미술관 큐레이터의 활동에 비유하면서 △훌륭한 작품을 고르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고 분류하는 일 △작품마다 스토리텔링을 더하는 일 △작품을 감상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를 제거하는 일 △미술관의 철학과 전시 기획 주제를 각 작품과 연결하기 위해 큐레이션 하는 활동 등을 통해 미술관의 정체성, 색깔이 드러난다고 한다. 

그래서 전시장의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출구로 나올 때 까지 모든 순간에 미술관에서 의도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브랜딩을 위해서도 먼저는 정체성을 발견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 직업인으로서의 자신을 발견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흥미 △능력 △관심사 △느낌 등을 파악해 하나의 상징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 원칙과 디테일

퍼스널 브랜딩 관련 도서를 읽다 보면 훌륭한 '기업' 브랜드 전략을 '개인'에 대입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성공한 기업의 원칙과 브랜딩 방법을 개인에게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쉐린 가이드의 'Not to do' 원칙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정해두고, 그것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Not To do'란 '평가원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는다. 절대 한 번에 결론 내리지 않는다. 음식 외 요소를 반영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이다. 

또한 블루보틀이라는 브랜드는 고집스럽게 느린 커피이지만 △커피 맛의 일관성 △연구와 설비에 집중 △심플한 매장 배치 등의 원칙을 고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편 △기업의 의사소통 방식 △기업의 색깔 △문구 △서비스 등 디테일한 차이로 차별화를 지향하는 경우도 있다. 

픽사의 브레인트러스트라 불리는 집단 지성 매커니즘, 코카콜라의 브랜드 컬러인 빨간색, 나이키의 'JUST DO IT', 쿠팡의 새벽배송 등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디테일이 필요하기도 하다.   
 
◆ 일관성 있는 브랜딩

개인의 △커리어 경험 △프로젝트 △자료를 수집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스스로를 분석한 뒤 브랜드의 느낌과 내용을 정했다면 일관된 진행이 효과적인 브랜딩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주된 사업의 범주와 관련된 신사업을 발전시키는데, 개인 또한 본연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 개발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겪는 것이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브랜드에는 그것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한결같은 모습이 있다. 
 
도서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에서는 강점을 더 강하게 만들고, 무엇이 다른지 보여주며, 호기심을 가지고 찾게 만드는 일이 브랜딩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즉, 브랜딩은 개인을 인식하는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것이며 타인과 함께 본인의 위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커리어 브랜딩은 개인의 일과 삶을 정리해 나가면서 사회속의 나, 타인과 함께하는 나의 모습을 주체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게 한다.   

최명주 재단법인 피플 취업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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