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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기획] 여수 담은 보자기 김은실 대표, '보자기 아트'로 매출 ↑

예단‧혼수 비롯해 과일, 건어물, 각종 선물 포장에 안 쓰이는 분야가 없을 정도

송성규 기자 | ssgssg0717@hanmail.net | 2022.09.03 14:46:00

여수시 화장동에 자리 잡은 '담은 보자기'.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전통 고유 포장법인 보자기를 예술로 승화하는 '보자기 포장 아트'가 주목받고 있다.

여수시 화장동에 자리 잡은 '담은 보자기'(대표 김은실)는 여수에서 유일하게 '보자기 아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분주한 '담은 보자기'는 명절이나 결혼 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기념일에는 일손이 부족할 정도다.

보자기를 활용해 다양한 모양과 장식을 만들어 내는 보자기 아트는 아직 시중에는 생소하지만, 선물을 돋보이게 함으로써 그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매력이 있다. 예단‧혼수를 비롯해 과일, 건어물, 각종 선물 포장 등 안 쓰이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라는 속담처럼 형형색색 문양의 보자기로 포장된 제품은 받는 이로 하여금 감동까지 선사하게 한다.

김은실 담은 보자기 대표 ⓒ 프라임경제

김은실 대표는 "손으로 무얼 만드는 취미를 갖고 싶었는데 우연히 인터넷으로 보자기 매듭 수업을 보다가 마음이 안정되고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그때부터 보자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보자기는 우리네 일상에 흔히 사용되는 포장재이자 고유 전통을 계승하는 향수의 물건으로 친근하다"며 "소재와 색상을 어떻게 선택하느냐, 어떤 물건을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5년 전부터 보자기 포장이 인기를 끌고 있고,백화점, 대형마트에서도 곱게 싸인 보자기 포장 선물은 구매 충동을 일으킨다"며 "보자기로 기껏 매출이 얼마나 오를까 하신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포장 하나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매출은 크게 증가할 수 있고, 얼마 전 보자기 포장으로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는 서민 갑부의 이야기가 그걸 증명해 주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더불어 원단의 제작부터 구별, 치수를 선택하고 매듭법 등 포장 방안을 연구한다. 그녀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고, 여수시 여성인력센터에서 매주 수업과 자격증반을 운영하면서 후학양성과 한국보자기아트 1‧2급, 예단전문가 과정, 어린이 보자기 아트, 창업반 등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보자기는 우리 전통의 소중함을 되살리고, 현재와 미래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늠쇠나 같다"며 "코로나19로 잠시 위축됐지만 보자기 포장이 하나의 포장 디자인 산업으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수도권에서는 보자기 아트 저변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방에선 생소한 분야이다"며 "보자기 아트가 새로운 포장 디자인으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 발로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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