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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진출한 K 마케팅" 김건웅 위드앤코 대표

국내 10여개 브랜드 전담, "정확한 데이터 기반해 브랜딩 결과 도출"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2.09.06 15:16:04
[프라임경제] K 콘텐츠의 흥행으로 동남아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지금, 이커머스 업계도 호황을 맞았다. 동시에 동남아 구매층 공략에 대한 전략의 중요성도 커졌다. 마케팅 및 운영대행 스타트업 위드앤코는 일찌감치 그 해답을 찾았다.

김건웅 위드앤코 대표. =김수현 기자



"동남아가 아직 개발도상국이라는 인식이 많은데, 반대로 빠른 속도로 소득과 생활 수준이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위드앤코는 동남아 국가마다 고객들의 소비성향과 까다로운 기준들을 분석 적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결과들을 데이터화 시켜 더욱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겁니다."

◆구매대행 알바에서 마케팅 창업까지

서울 위드앤코 본사에서 만난 김건웅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의 말처럼 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세안 6개국 이커머스 시장은 다른 소매 채널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5년간 199.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6%였던 싱가포르의 온라인 소매 시장 점유율은 25.4%까지 치솟았다. 과거와 달리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인터넷 보급률이 상승하고,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다.

한국브랜드에 대한 현지 수요도 높아졌다. 대기업부터 개인 사업자까지 동남아 시장 이커머스에 투자하거나 참여하는 형태로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김건웅 대표는 일찍부터 동남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봤다. 패션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미국 유학 시절 용돈 벌이로 해외 제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매대행을 시작했다. 이 경험이 소비자들의 패턴과 바이어 유통과정을 체득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후 빠르게 해당 사업을 기업 규모로 끌어올리며 창업의 꿈을 품었다. 

"몇 개월 집중하다 보니 어느 순간 수익이 월급보다 높아지더라고요. 제품 및 국가를 다각화하면 분명히 이 상점 안에서 사업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단순히 구매대행을 하는 것이 아닌, 제가 선별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매출을 높이고 싶었죠."

처음부터 사업이 잘 풀리지는 않았다. 사업 초기 중소‧중견 기업들의 일본 및 동남아시아 해외 진출 판로에 대해 컨설팅을 전담했다. 그러던 중 한 브랜드가 폭발적인 성과를 기록했고, 점차 업계 관계자들의 입소문을 탔다.

"초기에는 직접 제안서를 돌리기도 하고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부딪혔어요. 그 과정에서 모 브랜드의 매출이 한달 300만원에서 1억이 되는 등의 좋은 성과들이 찾아왔죠. 자연스럽게 업계 바이럴이 되면서 사업 규모가 확장된 것 같아요."

김 대표는 회사를 설립했을 때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진입하기에는 결제 시스템 및 배송 이슈 등 초기 투자 비용과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진출을 고려하게 됐다. 

"약 10년 넘게 이커머스 산업에 종사하면서, 싱가포르와 동남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플랫폼 중에서도, 동남아와 대만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쇼피가 적합하다고 판단했어요. 타 플랫폼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와 배송비도 큰 이점이었죠."

실제로 위드앤코는 쇼피를 통해 베트남에 처음 진입한 후 3개월 만에 매출이 1000% 이상 증가했다. 쇼피 패키지 광고 등 쇼피가 제공하는 다양한 마케팅 툴을 활용하면 평상시 대비 500% 이상의 매출을 내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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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쇼피 우수 판매 셀러로도 선정되는 등 쇼피가 동남아 시장에서 성장 동반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마케팅, 감성 아닌 숫자 중요"

위드앤코는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에서 10여개의 국내 선두 뷰티&헬스 코스메틱 브랜드 및 중견, 중소 브랜드 브랜딩, 마케팅, 판매 대행을 전담하고 있다. ⓒ 위드앤코


위드앤코는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에서 10여개의 국내 선두 뷰티&헬스 코스메틱 브랜드 및 중견, 중소 브랜드 브랜딩, 마케팅, 판매 대행을 전담하고 있다.

김건웅 대표는 마케팅에 대해 감성이 아닌 숫자와 결과물이 중요한 영역이라고 말한다.

"마케팅을 단순히 해당 제품을 좋게 띄워주기만 하면 된다고 보시는 분들이 있어요. 위드앤코는 달라요. 자사 제품이라 생각하고 실질적인 퍼포먼스(성과)까지 치열하게 집중합니다. 대표적인 게 CMOS 시스템입니다."

위드앤코는 C(Consulting), M(Marketing), O(Operating), S(Sales) 과정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의 강점인 감성과 퍼포먼스 마케팅의 수치 데이터를 믹스해 최적의 마케팅 솔루션을 제시한다.

위드앤코의 강점은 '데이터'다. 구글 애널리틱스와 유사한 데이터 대시보드를 활용한다. 또 기존 확보한 나라별 데이터에 기반한 컨설팅을 통해 브랜드 및 제품이 어떤 국가에 어떤 가격대로 온라인 커머스 판매가 가능한지 진단한다.

예를 들어 A 브랜드의 뷰티 제품 색조 라인은 인도네시아보다는 필리핀 고객층의 시선을 끌 것으로 판단, 마케팅 전략도 그에 맞게 수정한다. 

김 대표는 "동남아시아는 한 국가만 봐도 한국의 몇배에 이르는 큰 면적과 인구를 자랑한다"며 "각국의 연령별 선호도와 적중률이 높은 마케팅, 그에 따른 결과를 수시로 데이터화해 전략에 맞게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루언서 중심 마케팅도 이제는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현재는 바이럴을 제외한 실적을 기반 마케팅을 베이스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측정, 리타겟팅을 유도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구매 여정이 녹아있는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고객들이 어떻게 마케팅하고 판매를 증진할 수 있을지 큰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소비자 반응 데이터 재정립…유럽‧남아메리카 진출 비전

위드앤코는 리셀(기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형태로 수익구조를 만들지 않는다. 리셀 계정을 통해 해당 국가의 H&B 트렌드를 읽어가며 다양한 브랜드 및 제품으로 소비자 반응 데이터를 지속해서 쌓고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매출을 더욱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향후에는 쇼피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및 남부 아메리카 진출도 꿈꾼다.

끝으로 그는 "중국을 경험 해보셨던 많은 사업주님이 계실 텐데, 다음 시장은 동남아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도 절대 매출 값이 타 국가 시장보다 큰 볼륨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향후 2~3년 뒤에는 아시아권의 유일한 성장 가능 국가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음 상점을 쇼피x위드앤코와 함께한다면 동남아 신흥 시장의 강자로서 성장하게 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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