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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안단테 AI 주차유도시스템 '차별 논란'

적용 기준 불명확 VS 2022년 발주분부터 신규 도입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2.09.07 10:08:08

한국토지주택공사.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공공분양주택 고급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LH가 층간소음 없는 아파트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공공분양 주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공공분양 입주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랭한 상황이다. 

현재 LH는 공공분양주택에 브랜드 '안단테(ANDANTE)'를 도입한 동시에 평면과 조경,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있다. 믿음이 가는 안정적 주거공간, 화려하진 않지만 실속 있는 주거 공간을 만든다는 철학을 담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주거 공간에 대한 인식 변화와 새로운 주거 트렌드에 맞춰 평면을 개발했다. 1~2인 소형가구를 위한 55㎡ 타입과 △소형과 중형 사이 틈새 수요를 겨냥한 66㎡ △부분 임대가 가능한 세대구분형 84㎡ △포스트 코로나 대비 오픈 발코니가 적용된 유니크형 84㎡ 등 총 8종에 달하는 평면을 구축했다. 

이처럼 LH는 '안단테'를 통해 공공분양주택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정작 안단테 입주자(예비 포함) 사이에서는 '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AI 주차유도시스템이 신혼희망타운 등에 적용되는 것을 떠나 안단테 내에서도 차별 적용하는 LH 행태에 충격을 받았다. 다수 LH 분양 시행 단지에서 AI 주차유도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으로 알고 있지만, 적용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미적용 단지의 경우 납득하기 어렵다." -안단테 입주예정자

'차별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일상 안전과 편의를 위해 도입된 새로운 스마트 기술인 AI 주차유도시스템이다. 기존 주차장 CCTV에 주차 유도 기능을 적용한 'AII-In-One(CCTV+주차 유도+주차 위치)' 서비스다. 

LH에 따르면, 영상인식 기술로 최대 8개 주차면을 인식해 만·공차를 표시해 주차 유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대 내 위치 확인 및 실시간 모니터링(주차 가능 대수 등)까지 가능하다. 

현재 안단테 입주자들은 AI 주차유도시스템 적용 단지로 △위례 A3-3b △수서 A3 △양주회천 A-17 △의정부 고산 S6 △동탄 2 A104 △화성 능동 B-1 △아산 탕정2 A-2(이상 신혼희망타운) △화성동탄2 A85 △고양 향동 A3 △파주운정3 A-16(이상 공공분양)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다수 LH 분양 단지에서 해당 시스템을 설치하지만, 명확한 적용 기준이 없어 미적용 단지의 경우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LH는 이런 불만에 있어 오해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올해 공사 발주분부터 신규 적용되는 AI 주차유도시스템은 새로운 버전 'All-In-One AI 주차유도 기술'이다"며 "과거에는 초음파 주차유도기술을 적용했던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적용 단지 불만 등 형평성에 어긋날 우려가 있어 새로운 주차유도시스템은 이전 분양 단지에게 소급 적용해 설치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 여전히 안단테 입주자들 사이에서는 '차별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을 분위기다. 

과연 LH가 프리미엄 브랜드 '안단테'를 향한 각종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지 업계와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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