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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광촉매 한계 극복으로 환경개선 솔루션 제공" 오주명 제이치글로벌 대표

온도, 냉각 등 미세하게 조절…나노 수치 유연 변경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2.09.23 14:11:40
[프라임경제] △가시광촉매 원천소재기술 △내구성 △가격 경쟁력 등 혁신으로 업계 히든 챔피언으로 도약한 제이치글로벌. 원천 조제 기술을 확보해 경쟁사 대비 80% 이상의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인천스타트업파크와 탭엔젤파트너스가 운영중인 '2022 부스트 스타트업 프로그램' 참여기업인 오주명 대표를 만났다. 

오주명 제이치글로벌 대표. ⓒ 프라임경제


◆ 기존 문제점 극복한 광촉매 소재기술 

제이치글로벌은 광촉매 소재를 연구, 가공해 시중 제품에 최적화된 환경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광촉매 기술'은 2017년 서울시를 중심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 중 대안으로 떠오른 기술이다. 광촉매란 미세먼지 흡착 효과가 뛰어난 소재를 말한다. 나무 한 그루가 1년에 35.7g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에 비해, 40가구 아파트 1개 동 외벽(950㎡)에 광촉매 페인트를 칠하면 연간 3.4kg의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사업은 원활하지 못했다. 서울시가 광촉매 전문기업과 함께 '광촉매 아스팔트 도로포장 국책사업'을 실시하면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시공 전과 비교해 질소 산화물이 1.5% 이상 줄은 장점은 있지만, 자동차 1만 대가 통과할 경우 광촉매 코팅층의 28%가 유실됐다. 또 대부분 수입산 소재기술로 25㎚ 이하의 광촉매가 인체 호흡기에 흡입 시 치명적인 유해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국책사업 이후 인체 유해성을 극복한 소재기술이 요구됐습니다. 실제로 100나노 이상의 광촉매 기술만 사용되도록 기준이 변경됐죠. 대부분 작은 단위의 나노 기술을 주력으로 소재를 사와 제품에 합성하는 단계에 그쳤기 때문에 업계에 새 바람이 불었습니다."

오 대표는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국가연구원들의 공공연 기술 이전제도를 활용해 기존기술 문제점 극복이 가능한 소재기술을 찾아다녔다. 

"소재의 가격, 양산성, 인체 유해성, 제품 적용성 등 문제가 되어온 이슈의 해결이 중요했습니다. 2018년 상반기 전국의 공공연기술을 찾아 기술미팅을 수십 차례 했고, 최종적으로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이전받은 원천기술로 기존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 유연한 나노 수치 기술...최적의 효율·다양성

가시광촉매 원천소재기술은 △온도 △습도 △냉각 등의 조건을 미세하게 조절해 나노 수치를 유연하게 변경한다. 이를 바탕으로 △콘크리트 표면강화제 △페인트 △세라믹 타일 △보도블록 △MMA △에폭시 △인조잔디 △테니스 바닥재 등 8가지 지자체 관급조달 제품을 출시했다. ⓒ 제이치글로벌


제이치글로벌의 가시광촉매 원천소재기술은 △온도 △습도 △냉각 등의 조건을 미세하게 조절해 나노 수치를 유연하게 변경한다. 달라지는 기준에 따라 최적의 효율과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8나노, 25나노 등 수치가 일원화된 대다수 기업에 비해 유연한 나노 수치로 환경 기준에 대한 대응력도 탁월하다. 합성 방식이 아닌 표면 개질 방식으로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소재의 퀄리티가 다양하고 수요기업에 맞춤형 제공이 가능하다. 

또 2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하루 생산량이 100g 미만에 그쳤던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청년창업자 대출을 받아 양산설비, 검사설비 등을 확충했다. 

이를 바탕으로 △콘크리트 표면강화제 △페인트 △세라믹 타일 △보도블록 △MMA △에폭시 △인조잔디 △테니스 바닥재 등 8가지 지자체 관급조달 제품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혁신제품 △우수발명품 △녹색기술인증 등 제품화 인증을 갖춰 경쟁력도 갖췄다.

이중 에폭시 바닥재는 실내공기질 개선의 일환으로 '2020년 LH토지주택공사 스마트시티 실증화사업'에 선정돼 2억6천만원의 공공기관 예산을 받아 주차장 내 공기질개선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실내공기질법이 강화돼 VOCs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한 기준이 강화됐고, 이를 해결하는데 최적화된 기술이 광촉매 기술이다. 2022년 12월 실증화 사업이 마무리되고 결과보고서에 따라 공공주택 활성화 및 적용될 전망이다.

오 대표는 "서울시 국책사업 이후 광촉매 기술에 대한 신뢰성이 낮아졌고, 시장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가 사라졌다. 당시 전문가들은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편견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산업체와 연구원들의 개발로 기술이 진보됐고, 과거의 단점들은 보강됐다. 제이치글로벌은 사회적 환경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국내외 러브콜… 소재기술 이전, 글로벌 진출"

제이치글로벌은 탭엔젤파트너스가 운영하는 '2022 부스트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전략수립 △해외 마케팅 인프라 및 해외 바이어 발굴 △국내외 투지유치 연계 및 글로벌 데모데이 등의 글로벌 진출 역량을 키우고 있다. ⓒ 제이치글로벌


광촉매 기술을 이용한 환경개선 솔루션은 많은 기업 및 기관의 관심사 중 하나다. 이의 영향으로 제이치글로벌는 2021년도에 인천 스타트업파크 1기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오 대표는 "지자체 연계 실증화 사업 하나만 보고 인천 스타트업 입주를 결심했다. 2021년 인천도시공사와 수행한 실내 공기질 및 악취개선 실증화 사업을 성공리에 마쳐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연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2022년 현재 인천항만공사, 스타트업파크단지 내 융복합 단열도료 실증화 사업을 수행 중이며 해당 결과물이 곧 글로벌 진출로 연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탭엔젤파트너스가 운영하는 '2022 부스트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전략수립 △해외 마케팅 인프라 및 해외 바이어 발굴 △국내외 투지유치 연계 및 글로벌 데모데이 등의 글로벌 진출 역량을 키우고 있다. 

제이치글로벌은 컨테이너 내 단열성을 확보해 전기에너지 사용량과 탄소에너지 저감 및 ESG 경영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한다. ⓒ 제이치글로벌


제이치글로벌은 이외에도 컨테이너 내 단열성을 확보해 전기에너지 사용량과 탄소에너지 저감 및 ESG 경영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한다. 이번 실험 결과물에 따라 하반기 △싱가폴 △인도 △중동 등 시장진출의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반기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해외 POC실증화 사업도 제이치글로벌의 사업 중 하나다. 현지 기업들과 협업해 공기질 개선, 에너지세이빙의 키워드로 글로벌 진출을 계획한다. 투자사로부터 최근 1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유치해 그 경쟁력을 입증했다. 

오 대표는 "글로벌 경제상황 때문에 국내외 투자상황이 얼어붙었지만, 당사는 딥테크 기반기업으로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많은 투자사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며 "2022년 40억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 이후에는 300억원 이상의 소재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제이치글로벌은 창업진흥원에서 개최한 K스타트업 창업경진대회에서 중기부 장관상을 획득했고,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퍼스트펭귄형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오 대표는 "ESG가 중요해지고 있는 시기다. 제이치글로벌은 ESG 소재기술로 수요기업에 기술사용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최종 목표를 설정했다"며 "환경을 개선해 사람이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탭엔젤파트너스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초기 스타업의 밸류업(Value-up)과 스케일업(Scale-up)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해외투자유치 및 해외 법인 설립 등의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연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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