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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2구역 수주 위한 '하이엔드 경쟁' 르엘 VS 써밋

롯데건설, 거장과의 호텔식 설계…대우건설 조합 염원 '혁신설계안' 제시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2.09.25 19:46:14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르엘 팔라티노 스카이라운지. © 롯데건설


[프라임경제] 최근 주택시장은 그야말로 하이엔드 브랜드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는 '2022년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분위기다.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14층 30개동 규모 아파트 1537세대(조합설계안 기준)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선 롯데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2재정비 촉진구역 주택 재개발정비사업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LE-EL)'을 제안, 입찰에 나섰다. 입찰에 앞서 지난 19일 입찰보증금(800억원)을 가장 먼저 납부하며 수주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에 제안한 단지명은 '르엘팔라티노(LE-EL PALATINO)'로, 한남 가장 높은 곳에서 혁신 설계로 새로운 주거 공간의 역사를 만든다는 포부를 나타내는 이름이다.

팔라티노는 로마 건국신화 무대이자 시초로, 로마 황 궁전과 귀족 거주지인 명예와 권위 언덕이다. 롯데건설은 이를 착안해 단지명을 제안했으며, 한남2구역을 가장 명예로운 곳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월드클래스 설계사와 인테리어 건축가·조경회사·독보적 아티스트 등 9명 글로벌 거장이 팀을 이뤄 설계에 참여했다.

외관 설계는 호텔 설계 전문그룹 'HBA'와 제2 백남준이라 불리는 '미디어아트 거장' 이이남 작가가 협업했다. 글로벌 최고급 단지 정갈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적용해 한남을 대표할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 디즈니월드 조경 설계에 참여했으며 '미국 No.1 조경설계사' swa와 협업해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연 흐름을 살리고 예술가들 작품을 더한 명품 조경으로 계획했다. 뿐만 아니라 시그니엘 서울 레지던스 인테리어를 설계한 최시영 건축가가 인테리어를 맡았고, Front와 DnSP에서 각각 상가 외관과 내부 설계를 맡았다.

이번 설계제안에서 주목할 부분은 롯데건설이 롯데문화재단과 협업해 단지 내 아티스트 예술작품을 설치한다는 점이다.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을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문화가 함께 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세심하게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을 최고 명품 주거단지로 선보일 수 있도록 9명의 월드클래스 거장들과 팀을 꾸려 혁신 호텔식 설계를 제안했다"라며 "나인원한남,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등 국내 최고급 주거공간을 시공한 노하우를 살려 주거공간 품격을 새롭게 세우겠다"라고 설명했다. 

한남써밋 투시도. © 대우건설


이에 '경쟁사' 대우건설 역시 하이엔드 '써밋'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한남 정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에 걸맞게 JERDE, STOSS, SWNA등 글로벌 거장들과 함께 '한남써밋'을 위한 월드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외관설계는 해외설계사 JERDE가 맡았다. 이는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과 두바이 국제 금융센터 등 세계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명성을 쌓은 글로벌 건축디자인 그룹으로, 남산 능선이 주는 부드러움과 한강의 지속적인 아름다움을 외관에 담았다.

조경에는 세계적 조경설계 그룹이자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가 이끄는 STOSS 그룹이 참여해 한강과 남산을 품은 명품조경을 조성했다. 특히 한남써밋만의 11가지 명품테마 산책로를 만들어 단지에 생동감을 더했고, 평면설계에는 디자이너 SWNA의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아 한층 깊이있는 인테리어를 구상했다.

나아가 조합 입찰지침에 따라 경미한 설계변경을 반영한 대안설계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조합원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단지의 혁신적인 설계변경'을 위해 종합적 설계검토와 정비계획변경을 수반한 혁신설계안(案)을 함께 선보이며 남다른 수주의지를 보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누구보다 한남2구역 미래가치를 위해 오랫동안 고민했고, 조합원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한남2구역이 가진 잠재력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설계를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회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약해 반드시 한남2구역을 '한남더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한강 스카이라인을 다시 쓰는 독보적인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키겠다"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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