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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맹꽁이 서식지 주민피해 호소 '제2의 장소로 이전 촉구'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2.09.26 13:51:59

맹꽁이 서식지의 소음 등으로 피해를 호소하며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 모습. = 나광운 기자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 북항에 조성된 맹꽁이 서식지를 두고 인근 주민들이 소음 등의 이유를 들어 제2의 장소로 이전해야 한다는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26일 목포생활환경발전위원회와 맹꽁이 서식지 이전추진위원회 등 지역민 50여 명은 26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맹꽁이 서식지를 즉각 이전하라"라고 주장했다.

맹꽁이 서식지는 지난 2014년 북항 해경 옆에 '생태계 보전협력금'으로 매립지의 생태적 복원을 통한 맹꽁이 대체서식지 복원 사업으로 1만3034㎡의 규모로 목포시가 조성해 멸종위기의 맹꽁이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

이 서식지 인근의 아파트와 상가 주민들은 밤에 맹꽁이의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피해 등을 이유로 이곳 서식지를 맹꽁이와 주민 상생을 위해 고하도 국립 호남 생물자원관 인근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목포시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역주민의 삶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맹꽁이 서식지 조성과 관리와 관련된 목포시, 영산강 유역환경청, 관련 환경단체 등에 책임을 묻는다"며 "2014년 지역주민, 전문가 등의 의사도 묻지 않고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진행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서식지는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고 사방이 도로가 형성돼 맹꽁이를 가둔 결과로 로드킬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부적절한 지역"이라며 "또 맹꽁이 울음소리로 병원 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아파트 인근 지역 주민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환경보전은 인간의 존엄성에 우선할 수 없다"라며 "맹꽁이 수용소와 유사한 현 서식지를 맹꽁이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고하도 자연습지인 시유지로 이전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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