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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그들의 특권에 사라진 장애인 보장권

사무 공간 증축에 혈세 투입하면서 교통약자에 대한 대책은 생각도 못해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2.09.27 11:21:01

목포시의회가 기존의 장애인 주차장 자리에 증축 공사를 위한 기초 공사를 하고 있다. = 나광운 기자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의회가 업무 공간 확보를 이유로 추진한 의회 동 증축 과정에서 교통약자를 위한 주차장 공간에 대한 대책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특권만 챙겼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목포시의회가 기존의 3층 의회 본관이 업무 효율성에 비해 공간이 비좁다는 이유를 들어 지상 3층의 건물을 증축하기로 하고 현재 지하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에 있는 가운데 기존에 설치됐던 장애인 주차장을 철거하고도 장애인의 주차에 대한 대책은 수립하지 않은 것.

이번에 증축이 진행되고 있는 건물은 지상 1층에 기록물 문서고 용도로 139㎡, 지상 2층에 사무국 확장과 의전 자료실 139㎡와 지상 3층에 전문위원실 및 관광위원회 사무실 140㎡ 등 총 연면적 418㎡이다.

의회의 이번 증축은 그동안 시청 본관의 업무 공간 부족에 대한 의회의 소극적인 대안에 비쳐 의회 특권에 지나치게 편중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사로 인해 공사장 내에 있던 장애인 주차장 4면이 사라지면서 교통약자에 대한 의회의 편견을 드러내고 있다는 따가운 눈총이 일고 있는 부분이다.

기존의 장애인 전용 주차장은 시청 내 근무자와 민원인 등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도 부족한 상태였는데 증축공사를 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돼 기존에 주차장을 이용했던 장애인들의 편의성과 접근성, 그리고 안전한 이동을 보장했던 편의 시설이 사라진 것에 대한 질책이 적지 않다.

의회가 증축을 주문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장애인들의 편의성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장애인 주차장의 대책이 우선적으로 마련이 되고 이에 대한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조치를 집행부에 주문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의회가 증축 중인 이 건물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약 10억5000만원으로 이 사업비는 건물 증축에 대한 순수 사업비이고, 진행과정에서 설계변경과 준공 후 실내 인테리어 등을 가만하면 수 억원이 더 증액될 것이란 관측이다.

자신들의 업무 효율성 향상을 이유로 혈세를 투입하면서 교통약자들에 대한 고민은 없는 12대 의회의 공정성과 시민의 대변자에 대한 자질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하는 안타까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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