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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5.6% ↑, 두달 연속 상승세 '둔화'

근원물가 상승률 4.5% 전월 比 0.1%p 확대

이창희 기자 | lch@newsprime.co.kr | 2022.10.06 13:37:01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6%를 기록하면서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6%를 기록해 지난 7월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이는 국제 유가 하락에 석유류 등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전체 물가 오름세 둔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12월 3.7% 돌입 이후 올해 3월 4.1%, 4월 4.8%, 5월 5.4% 순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7월에는 6.3%로 뛰어올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후 8월 상승률이 5.7%를 기록해 7개월만에 상승폭이 둔화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류와 가공식품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6%, 8.7% 오르면서 공업제품이 6.7% 상승했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로 고점을 찍은 뒤 유가 하락세에 따라 7월 35.1%, 8월 19.7%로 상승세가 낮아지고 있다.

전기·가스·수도는 14.6% 상승해 전월(15.7%)보다 상승률이 떨어졌다. 이는 하계철인 지난 8월까지 누진세 구간 확대 양상이 9월들어 정상화되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해석된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6.2% 올라 전월(7.0%)에 비해 낮아졌다. 그러나 개인서비스는 6.4% 상승해 전월(6.1%)보다 높아졌다. 집세는 전세(2.5%)와 월세(0.9%)가 모두 오르면서 1.8%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6.5% 올라 전월(6.9%)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5%로 집계돼 전월(4.4%)보다 높게 나타났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결정에 따른 석유류 가격이 다음 달 물가 상승 폭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물가 상승세 축소에 가장 주요한 영향을 주는 석유류 가격 둔화 흐름이 지속된다면, 7월 물가가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 상승세에 따른 국내 물가 상승 압력과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 상방 요인에 따라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석유류 둔화 흐름이 유지되면 오름세는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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