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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시설관리공단 청소업무 민간위탁 초읽기 '조직 대폭 축소'

박병규 광산구청장 "공단 조직진단 결과에 따라 처리"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2.10.08 11:18:36

박병규 광산구청장.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중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생활쓰레기 수집·운반업무가 민간으로 위탁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공단의 조직이 크게 축소될 전망 된다.

7일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조직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진단을 위한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조직진단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대로 수용해 시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그 용역 결과가 '충격적인 내용'이라도 "좌고우면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그 어떤 식이 든 공단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구청장은 "전국 41개 시설관리공단 중 청소업무를 위탁 수행한 곳은 2곳"이라며 "공단 노조도 생활쓰레기 수집·운반업무를 민간위탁 전환 의견을 피력했다"라고 전했다.

박 구청장이 '조직진단 영구용역 결과'라는 전제가 있지만, 이번 공단의 특정감사를 통해  '큰 실망감'을 표시해 왔다는 점에서 그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장 박 구청장 공약사업인 '광산복지재단'이 설립되면 공단이 위탁 중인 행복나루노인복지관 위탁사업이 종료되고 조직 축소로 이어진다.

특히 공단의 경영평가, 매년 과도한 임금인상으로 '돈 먹는 하마'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례로 파주시가 파주시시설관리공단의 청소업무를 민간위탁으로 전환했다.

여기에 공단이 2021년 경영평가에서 전국 39개 시설관리공단 중 38등을 했다는 점도 변화를 피해 가지 못할 대목이다.  

환경직의 내부만족도 저하, 노사문제, 임금인상에 따른 예산증가, 정부시책 이행할 예산부족 등이 경영평가에 발목을 잡아왔다. 

그중 환경직 근로자의 귀책사유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에 가장 중요한 재난안전사고가 전체 공단의 27건 중 24건이 광산구시설관리공단에서 발생했다.

공단의 올해 예산은 243억원이다. 이 중 환경직 인건비(생활쓰레기 수집·운반)가 115억원으로 평균 연봉 평균이 6300만에 달한다.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경영성과급이 반영되면 내년에는 7200만원으로 상승되어, 광산구 국장급과 맞먹는다.

하지만 공단 설립으로 그동안 '고비용·저효율'로 낙인찍힌 '준직영제'가 폐지되고 청소대행비 절감의 성과를 가져왔다. 그 배경에는 공단 경영진과 환경직 근로자의 헌신적 노력이 더해진 것으로 이를 간과해서도 안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예산 증가도 클린광산 수거구역 공단 이관, 수거량 증가(스티로폼 수거, 비닐류 등 재활용품 수거, 유해폐기물 수거), 운반거리 증가(상무소각장 폐쇄, 광주환경관리공단 처리물량 제한 등), 매일수거 방식 전환 및 톤당단가제 근로자 임금 상승, 생활폐기물 배출량 증가(2014년 31,954톤→2021년 44,260톤)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조직진단 연구용역'은 박병규 구청장 결재를 득한 후 이달 발주되면 늦어도 내년 2월 그 결과가 나온다.

용역은 대내외 환경 분석, 조직 및 인력진단, 위탁사업 진단, 지속발전 가능한 미래 경영전략 수립 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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