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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호재 품은 지방 분양 '청약 부진의 늪' 탈출하나

군산과 경남 창원 등 단지 1순위 마감 '미래가치 반영'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2.10.09 14:51:00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 투시도. © DL이앤씨


[프라임경제] 최근 시장 내 미분양 조짐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고금리 여파와 함께 공사비 증가로 인한 부담으로 수요층에서 정작 청약 자체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 자연스레 굵직한 개발호재가 예정된 지방 분양시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개발 수혜단지 중심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는가 하면, 1순위 청약 마감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미래가치가 높은 곳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전북 군산시를 꼽을 수 있다. 현재 군산에는 기존 페이퍼코리아 공장이 있던 조촌동 부지에 '디오션시티'가 조성되고 있고, 새만금 국책사업 및 군산신역세권 택지개발사업 등 다양한 개발 사업들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조업을 중단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년 1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가동 첫해인 2023년에는 최대 100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되며, 지역 내 생산유발효과도 약 19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개발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수혜단지는 전국적 집값 하락세에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북 군산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차(2020년 5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5억1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입주 초기 2020년 9월 3억5500만원 거래가보다 약 1억6000만원 오른 셈. 
 
이는 부산 강서구 일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명지오션시티 개발을 시작으로 명지국제신도시 1, 2단계, 에코델타시티 순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첫 스마트시티로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는 여의도 면적 4.1배에 달하는 총 1만1770㎢ 규모로, 총 사업비만 6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완공시 인근 신도시와 함께 총 19만여명이 거주하는 거대 친환경 첨단 도시가 될 예정이다.
 
이런 기대감에 미분양 물량도 크게 줄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7월 부산 강서구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6월 110가구에서 무려 약 84.55% 감소한 17가구다. 

신규 단지들의 경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7월 에코델타시티 내에 분양한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는 1순위 평균 경쟁률 79.9대 1을, 6월에는 강서자이 에코델타가 1순위 114.87대 1을 기록했다.
 
경남 창원시의 경우 7월 항공·방위산업 및 복합물류분야 5개 기업과 2450억원의 신·증설 투자유치 MOU가 체결됐다. 이에 따라 국내 유일 글로벌 민항기용 알루미늄 합금소재 공급업체 '세아항공방산소재'를 비롯해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방위산업 사업장 증설이 계획됐다. 또 반도체 부품기업 해성디에스 3500억원 증설 투자도 예정된 상태.  

상황이 이러자 창원국가산업단지 인근 분양 단지들이 높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8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1순위 평균 105.32대 1을, 같은 달 모습을 드러낸 창원자이시그니처 역시 27.39대 1의 경쟁률을 이뤄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은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인구 유입 등을 통해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등 다양한 낙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특히 지방일수록 이런 긍정적 효과가 두드러지기에 집값 상승여력이 높은 만큼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개발 호재가 풍부한 지방에서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우선 DL이앤씨가 군산 구암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155㎡ 총 800가구 규모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를 제시한다. 

단지 북측에 군산신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개발 완료시 주거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며, 군산시에 예정된 다양한 개발 사업 수혜가 기대된다. 또 단지 앞 구암로와 21번 국도를 통해 군산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배후 산업단지에는 CJ제일제당 군산공장 등 67개 기업이 입주한 군산일반산업단지가 위치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지하 2층~지상 16층 13개동 전용면적 74~84㎡ 총 972가구로 구성된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한다. 부산 강서구에 조성되는 자연친화형 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미래 가치가 높은 동시에 공공분양인 만큼 분양가가 시세보다 합리적이다.
 
금호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7층 4개동 전용면적 84㎡ 총 402가구 규모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문수로·봉월로·삼산로·수암로 등이 만나는 공업탑 로터리를 통해 울산시내 및 외곽 어디든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또 현대자동차 및 현대중공업 등 산업단지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여기에 태화강역~신복로터리를 잇는 울산도시전철 트램 1호선 정차역이 단지 인근에 신설될 예정이다. 
 
한편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대 36층 7개동 전용면적 39~112㎡ 총 98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74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반경 약 1㎞ 이내 신세계백화점·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생활편의시설이 자리 잡고 있으며, 단지 맞은 편 봉덕초를 비롯해 창신중·창신고 등 공교육 시설이 도보권 내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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