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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1장] 삼성물산 · GS건설 외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2.10.18 20:30:25
[프라임경제] 이제 건설·부동산은 대한민국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용어가 됐다. 모임에서 늘 빠지지 않는 단골 주제임은 물론, 언론에서도 건설·부동산 소식들을 1면 기사로 심심치 않게 내걸 만큼 관심이 뜨겁다. 이쯤 되면 '부동산 나라'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에 본지 '건설·부동산 1장'에서는 쏟아지는 관련 업계 소식들을 들려주고자 한다.



삼성물산이 고중량 바닥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한 층간소음 차단 신기술로 1등급 성능을 공식 인정받았다.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로 국가공인기관이 실시하는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등급 평가에서 경량충격음은 물론, 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 인정서를 취득한 것이다.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등급평가는 국토교통부 지정 'LH품질시험인정센터'가 실시하는 성능을 평가하는 제도다. 인정받은 기술은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신기술은 완충재와 몰탈 조합으로 바닥구조를 완성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고중량 바닥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해 사전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현장 고성능 장비 진동제어 기술에서 착안한 것으로, 충격흡수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동시에 모듈러 방식으로 시공이 쉽고 균일한 차단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국가공인시험기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을 통해 신기술을 측정한 결과 강화된 1등급 기준 대비 대폭 개선된 경량충격음 21dB, 중량충격음 29dB을 기록했다.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1등급은 8월부터 기준이 강화되면서 경량/중량 충격음이 37dB이하에만 받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리모델링 아파트에도 이번 기술을 적극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이 아파트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 '5중 바닥 구조'를 개발했다. 이는 지난 1월 '층간소음 1등급 성적서'를 받은 바닥구조를 보강해 저감효과를 더욱 높이고, 대규모 현장시공이 가능한 품질 시공성까지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에 따르면, GS용인기술연구소 친환경건축연구팀이 바닥 마감에서 바탕층과 중간층·마감층 등 3번 습식공정을 적용해 5중 바닥 구조를 실현, 층간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GS건설은 국내 최초 개발된 '5중 바닥 기술'을 통해 정부가 8월 발표한 강화된 층간소음 규정에 맞춘 국내 최고 '층간소음저감 기술'을 확보하는데 한걸음 다가섰다는 입장이다. 

이번 5중 바닥 구조는 콘크리트 슬라브 위 바닥마감두께를 기존 110~120㎜에서 140㎜ 수준으로 늘리고, 고탄성 완충재를 적용해 총 5중 바닥구조를 적용했다. 

슬래브 위에 습식공정으로 바탕층을 시공한 후 고탄성 완충재를 설치하고 중간층을 기존 기포콘크리트보다 중량 습식공정으로 처리, 시멘트모르타르 마감층을 시공해 총 5중 바닥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번 특허는 층간소음 1등급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GS건설은 지난 1월, 자체 개발한 4중 바닥구조로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로부터 경량과 중량 충격음 모두 37dB의 시험성적을 받은 바 있다. 이는 강화된 기준(경량·중량 충격음 37㏈ 이하)으로도 1등급에 해당한다. 

나아가 층간소음 핵심인 충격 진동을 줄일 수 있는 '방진마운트 바닥구조'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는 기계실 바닥에 적용하던 방진마운트를 아파트에 적용해 층간 소음을 대폭 줄이는 기술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층간소음 저감 공법은 현재 아파트 현장에서 실증 단계를 마치고 성능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향후 공인인정서를 받으면 순차적으로 신축 아파트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세계 최초 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한 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했다. 유공유리분말(Hollow Glass Powder)은 미세한 분말 형태로 이뤄진 구형 신재료다.  

고강도 콘크리트는 압축강도가 40MPa(메가파스칼) 이상의 콘크리트다. 시멘트량 증가로 점성이 높아져 타설시 압송장비 부하가 높아지며, 압송관이 막히는 문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점성을 낮추기 위해 화학 혼화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아 작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현대건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학 혼화제가 아닌 유공유리분말을 활용해 점성을 낮춘 새로운 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는 소량 유공유리분말 투입으로도 점성을 크게 낮출 수 있으며,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아 손쉽게 작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점성도 낮아 타설이나 마감 작업에 유리하며 이에 따라 품질 안정성도 확보된다. 

현대건설은 유공유리분말 고강도 콘크리트 실증을 마쳤으며, 이진베이시티(60MPa)와 고덕대교(80MPa) 현장에 적용해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다. 향후에도 적용 범위를 확대시킬 예정이며, 국내외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대형 현장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아상역을 보유한 글로벌세아(GLOBAL SAE-A)그룹이 쌍용건설을 품에 안았다.

지난 3월 두바이 투자청(ICD)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글로벌세아그룹은 미래에셋증권을 매수주관사로 선정, 법무법인 광장·EY한영 회계법인과 함께 상세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실사 이후 ICD와 지분·가격·운영 협상을 거쳐 지난 14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향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완료하면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최대 주주로 등극한다. 아울러 주식매매금액보다 더 큰 규모로 쌍용건설에 증자를 실시하고 지분 90%을 보유하는 것으로 ICD와 합의했다.

글로벌세아 그룹이 쌍용건설을 품을 경우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글로벌세아 그룹이 미국과 중남미, 동남아에서 강점이 있다면, 쌍용건설은 중동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 건설 명가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 쌍용건설은 그룹 계열사 발주 사업은 물론, 중남미 국가에서 인프라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재원과 투자방식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글로벌세아의 경우 쌍용건설이 구축한 중동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네트워크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한편, ICD는 주식매각 이후에도 지분 10% 보유를 결정해 쌍용건설은 물론, 글로벌세아 그룹과도 우호적 관계를 맺고 비즈니스 파트너쉽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와 카본코가 남호주 주(洲) 정부와 '친환경 수소 경제 활성화 촉진을 위한 공동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와 카본코, 남호주 주 정부는 남호주 지역 내 친환경 수소 경제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측은 △친환경 수소 제품 생산 기기 및 전문 지식 교류 △글로벌 경쟁력 확보 △'탈탄소 가속화' 연구 파트너십 · 프로젝트 수행 △친환경 수소 공급·활용 인프라 구축 '내수 시장 개발' 등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DL이앤씨는 국내외에서 다수 수소 생산공장 EPC 수행을 통해 수소와 암모니아 사업 분야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남호주 주 정부와 협력해 친환경 수소 및 파생상품 생산과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필요한 탈탄소 · 친환경 수소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 전 세계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수소와 소형모듈원전(SMR)은 물론, 카본코 주축으로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 등 신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지난 8월 친환경 탈탄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CCUS 및 친환경 수소 사업 등을 수행하는 카본코를 설립한 바 있다. 



서울역사 내 주차램프를 활용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도킹 서울(Docking Seoul)'이 개장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주관하고, 한화건설·한화커넥트·㈜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등이 협력해 진행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20여년간 사용되지 않던 서울역사 내 폐쇄램프 시설 공간을 시민을 위한 예술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폐쇄된 주차램프는 깊이 20m 타원형의 빈 공간과 벽면에 뚫린 크고 작은 구멍들,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이중나선 구조 상 · 하행 램프가 매우 독특한 공간감을 자아낸다. 

예술을 통해 재탄생된 폐쇄램프는 공간과 작품을 매개로 오랜 과거와 새로운 미래를 연결하고, 우주에 존재하는 다양한 시공간을 넘나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프로젝트 주제인 '도킹 서울'은 사람과 도시가 만나는 관문인 서울역 특성에서 착안했으며, 2004년부터 폐쇄된 주차램프가 공공미술 작품을 통해 다시금 시민과 만나 '새로운 우주'로 연결된다는 뜻을 담았다.

전시 작품들은 설치미술부터 미디어 아트 · 시민참여작품 · 메타버스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과학 자문은 이태형 천문학자와 김상욱 물리학자가 맡았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화건설과 한화커넥트는 2020년 서울로7017과 구 서울역사를 연결하는 옥상 연결보행로를 설치했으며, 구 서울역사 옥상 공중정원도 조성한 바 있다. 도킹 서울은 이런 연결보행로와 옥상 공중정원과 연결되면서 시민들에게 도심 속 문화쉼터를 제공하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만겸 한화건설 부사장은 "서울 첫인상이자 중심지인 서울역에서 작가와 시민이 함께 문화공간을 마련하는 민관협력사업에 함께 해 기쁘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북부역세권 개발사업도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 허브역할을 하는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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