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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박홍률 목포시장의 리더십이 두 배로 필요한 이유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2.10.28 08:56:11
[프라임경제] 민선 6기 목포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정치적 경험과 행정적 맛을 숙련하고도 재선 도전에서 석패를 했던 박홍률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예상 밖의 표 차이로 당선되면서 그의 정치적인 간절한 소망을 통쾌하게 이뤘다.

박 시장의 화려한 복귀에는 그의 정치적인 자산보다 서민적이고 친근감 있는 이미지와 시민들과의 거리낌 없는 소통능력이 가장 큰 밑거름이었음은 보통의 지지자들은 모두가 인정되는 공통부분이다.

그래서인지 민선 8기의 모든 행정의 시작은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시민들은 그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수수하고 소탈한 만남과 대화에 긍정적인 점수를 주고 있는 것 같은 임기 초기의 모습으로 비치고 있지만, 그 내면의 다른 암초 덩어리는 남은 임기에 적지 않은 물음표를 남기고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 소통의 주제가 무조건적인 ‘예스 맨’이라는 것이다. 시장으로서 행정과 시민과의 사이에서 적절하고 때로는 냉철한 판단으로 해법을 찾기보다는 우선적으로 모든 것에 대해 예스로 시작하고 그 결과에 대한 해법이 캄캄하다는 우려가 크다.

여기에 급속 충전식으로 이뤄진 인사가 측근을 전진배치하는 것도 아니고, 업무능력에 무게를 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인사로 인해 행정의 노련함과 대처능력이 형편없는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2023년 상반기 인사에서 조직개편을 이유로 들어 대규모 이동이 있을 것이라는 풍문과 박 시장의 인품(?)으로는 냉정한 이동 인사는 못할 것이라는 웃지 못할 하극상적인 예측이 난무한 시국에 이르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는 실 예로 지금까지의 모든 전 정권에서 이뤄져 왔던 유관기관과 임기제 직원 채용을 두고 반대 진영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에도 관련부서나 측근의 힘 있는 사람들의 논리적인 대응은 찾아보기 어려운 안타까운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특정 인물이 후배 공무원들과 업자들 사이에서 개입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의혹만 계속해서 생산되면서 박 시장의 입지를 옥죄고 있다.

박 시장을 두고 제기됐던 선거 관련 각종 사법 리스크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행정의 연속성에 대한 숙제가 해결된 상태에서도 그는 소통만 외치며 외로운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궁금증이 커지는 부분이다.

리더십은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지지와 도움을 얻는 사회적 영향의 과정으로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을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성과를 창출하는 능력”이라고 했다.

구성원의 욕구를 무시하는 권이적 리더십이나 구성원에 전권을 맡기는 민주적 리더십은 물론 구성원들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위임해버리는 자유방임적 리더십과는 거리감을 두고 있는 박 시장의 인품(?)을 이용하는 집단과의 거리설정이 중요한 시기라는 진단과 요구의 목소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형식적이고 체면을 생각하는 리더보다는 비전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기술적인 리더십을 과감히 발휘해 소통과 더불어 용단이 강한 리더로서 목포의 현안문제에 대해 대처하고, 백년대계를 설계할 수 있는 민선 8기의 시정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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