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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낙영 경주시장 "관광객 2000만 시대, 중단없는 경주발전 위해 노력할 것"

서민의 삶을 보듬는 정책 펼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자립 및 재도전 적극 지원 약속

최성필 기자 | csp112@newsprime.co.kr | 2022.10.30 19:24:59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주낙영 경주시장.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취임 100일을 맞은 민선8기 주낙영 경주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은 매우 높다. 재선에 성공한 주 시장은 그간 추진해 왔던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재차 밝히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2년 넘게 전 국민을 괴롭혀 온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침체 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100년을 향한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토대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미래 100년 대계를 위한 준비라는 시정지표를 현실화하기 위해 1800여명의 공무원과 25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경주의 미래 발전을 위해 적극적 계획과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주낙영 경주시장의 취임 100일간 소회와 향후 시정 방향,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는?

"취임 후 지난 100일은 공약사업을 실천하기 위한 계획 검토, 법적사항, 소요예산, 우선순위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시간이었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시정에 임하고 있다. 또한 중장기 계획에만 매몰되지 않고 서민의 팍팍하고 고단한 삶을 보듬는 행정을 펼칠 단기 계획 실현에도 고민을 하고 있다.

2020년 초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코로나19와 올해 초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과 고유가 등으로 지역 경제 사정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피해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우측)과 주낙영 경주시장(좌측). ⓒ 프라임경제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경주지역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 피해복구와 지원 방안은?

"태풍 힌남노로 경주는 큰 피해를 입었고 응급복구는 대부분 마무리 됐지만, 항구 복구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NDMS(국가재난관리시스템)에 따른 태풍 피해내역은 수리, 도로, 산림시설 등 공공시설 753건에 복구액 2001억원, 주택 전파·침수 농작물, 축산, 양봉, 상가·공장침수, 양식장 등 사유시설은 1만 906건에 94억 등 총 1만1659건에 2095억으로 잠정집계 됐다.

경주시는 태풍 피해가 접수되자 즉시 건천 송선, 강동 왕신저수지 등 범람 위험지를 찾아 신속한 장비 투입을 통한 추가피해 발생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또 양북 호암천 등 국가·지방 소하천 범람지역, 도로 유실, 침수 주택 및 농경지 등을 시찰하면서 응급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7일 윤석열 대통령이 왕신저수지를 시찰할 당시에는 주민대피 상황과 40년 이상 노후 저수지의 위험성 등을 보고하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피해복구를 건의해 당일 오후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정부의 신속한 복구계획 발표로 이어졌다.
   
태풍 이후에는 주택 침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남 전포마을을 찾아 신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도배, 장판, 가스, 전기 복구 등을 요청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외동·양남 등 5개 읍면 정전 1262가구, 내남·선도 등 10개리 통신, 보덕·문무대왕면 92세대 상수도와 재난쓰레기 2747t을 말끔히 정비했다.
   
앞으로도 경주시는 하천 제방유실과 노후 저수지, 고질적 피해 취약지는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항구개량 복구 등 근본적인 해결로 제2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  

-지난 선거기간동안 많은 공약을 제시했다. 그동안 공약실천 어느정도 됐고 실천계획은?  

"우선 시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본다. 이를 위해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성장이 필수다. 이들이 무너지면 우리도 다 죽는다. 으레 내놓는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 

경주시는 지난해만 지역 소상공인 코로나 특별 지원금으로 총 1만 7210건에 72억 800만원과 소상공인 경제 회복비로 1만 6437개 사업장에 82억 1800만원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확진자 방문 피해 점포 지원 사업을 통해 194건에 41억원과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원 사업을 통해 6892건에 71억 600만원을 지원했다. 

이것만 봐도 경주시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얼마나 많은 지원을 해 왔는지 경주시민들께서 더 잘 아실 거라 본다. 물론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계층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 가능했던 사업이었다. 

앞으로도 경주시는 자치단체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자립과 재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성과 함께 차세대 과학혁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 등을 통해 고급 일자리 창출과 도심경제 부활을 꾀하겠다." 

-경주시에서 가장 큰 축제인 신라문화제가 올해는 3년 만에 대면으로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평가를 해달라. 

"올해로 49회째 이어져 오고 있는 ‘신라문화제’는 경주의 침체된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가 신라문화제 등 풍성한 가을 축제로 태풍 힌남노의 피해와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시민들을 치유하고 관광 경주의 활기를 찾는 경기활성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코로나 장기화와 지난 힌남노 태풍피해 등으로 관광경기와 소비심리 위축되어 지역 상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최근들어 코로나 실외마스크 해제와 태풍 피해복구를 위해 시민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땀 흘린 덕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경주시도 이에 맞춰 △신라문화제 △난장! 동아시아 축제 △황금정원 나들이 △힐링 페스타 △문화재야행 △신라달빛기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시민과 관광객들을 축제의 장으로 유도했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3일간 열린 신라문화제와 10월 들어 열린 각종 공연 ·행사들이 원도심 봉황대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면서 이곳 상권 매출이 30%이상 급증했고 유동인구는 평소에 비해 3배 증가했다.

이밖에도 화랑무도회·신라아트마켓·실크로드 페스타 등과 야시장 달빛난장 등 야간형 축제는 방문객들을 이른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원도심에 머물게 하면서 원도심 활성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최근 언론에서 주목하는 SMR국가산단은 무엇인가?

"경주시는 경북도와 함께 경주에 소형모듈 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13일 경주시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포항공과대학과 함께 SMR 산업단지 유치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경주시는 사업비 2억 5000만원을 확보하고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착수해 내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과거 대형원전으로 대표되던 글로벌 원전 시장이 현재는 다양한 수요처에 공급가능하고 제작비용이 저렴한 소형모듈원전으로 급변하면서, 전 세계가 SMR시장 선점을 위해 개발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세계 20여 국가에서 71종의 SMR이 개발 중에 있으며,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 SMR 시장규모가 6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감포읍 일원에 국내 SMR 연구개발의 요람이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사업을 지난해 7월 착공한데 이어, 이와 연계한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 용역에는 △국가산단 지정 필요성 △지역여건분석 △국가산단 주요 유치업종 설정 △입주업체 수요조사 △국가산단 기본구상 및 부문별 개발계획 수립 △사업타당성 분석 및 재원조달 계획 수립 △국가산업단지의 효율적 관리방안 등이 최종 보고서에 담길 예정이다."

-새 정부 출범으로 원전정책 변화가 예상되는데, 대응전략은?

"지난 정부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탈원전 정책을 펼쳐 왔는데, 필연적으로 산과 농경지를 잠식할 수 밖에 없어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았다. 

결국 탄소중립 2050 실현을 위해서는 저비용 친환경에너지인 원전을 활용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EU도 최근 원자력을 그린에너지로 분류하는 녹색분류체계를 채택한 바 있다. 

이런 의미에서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자력 산업 생태계 강화' 국정과제 채택을 환영하며, 경주시는 새 정부와 함께 글로벌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강구하겠다.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SMR 등 차세대 소형 원자로 중심의 미래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은 물론, 원안위 및 산하기관의 경주 이전을 추진하는 동시에 국립 탄소중립 에너지 미래관 유치·건립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미 여섯 기의 원전과 중·저준위 방폐장이 있고, 현재 원전해체기술원과 혁신원자력연구소가 건립 중에 있는 경주가 최적지라고 판단해서다."

- 끝으로 경주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중단없는 경주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첨단자동차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 등 경주만이 가진 전략특화 자산·자원을 마중물 삼아 사람이 오고 일자리가 느는 경주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별법 제정을 통한 '역사문화관광 특례사무' 지정에도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신라왕경 15대 핵심 유적 정비·복원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함은 물론,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 경주읍성 조기 정비·복원 및 신라역사관(56왕 6부전) 건립도 소홀함이 없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로 스마트 융합관광도시 및 한류관광 메타버스 플랫폼, 경북관광기업 지원센터를 조기에 구축하고, '2025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해 경주가 MICE산업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게 만들겠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 등 어려운 시기에 저를 믿고 압도적인 지지를 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시정을 구현하는데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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