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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각종 의혹에도 한남2구역 쟁취 성공 '써밋'으로 재탄생하나

시공사 선정 과정서 적지 않은 불법 논란…추후 법적 다툼 가능성도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2.11.05 19:47:36

한남 써밋 투시도. ⓒ 대우건설


[프라임경제]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건 세기의 격전지로 꼽히는 '한남2구역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됐다. 5일 열린 '한남2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조합원들이 대우건설(047040)과의 동행을 결정한 것이다. 다만 앞서 부재자 투표에서 야기된 '대우건설 직원 조합 사무실 무단 침입 의혹' 해프닝으로 롯데건설이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이번 결과에 따른 적지 않은 후폭풍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 한남2구역을 사수하기 위한 경쟁사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신경전은 총회 전까지 치열했다. 

앞서 양사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포함해 좀처럼 보기 힘든 역대급 공약들을 내세우면서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시공사 선정 총회를 얼마 앞두지 않은 부재자 투표(2일)에서는 롯데건설이 '대우건설 직원 조합 사무실을 무단 침입했다'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갈등은 극에 달했다. 

이처럼 한남2구역을 향한 경쟁사간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수주전 결과는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날 총회에서 결국 최종 승자가 결정됐다.

한남2구역 조합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임시총회 제1호 안건 '시공사 선정 및 계약체결 위임의 건' 결과 전체 조합원(908명) 가운데 760명이 현장에 참여했고 △대우건설 410표 △롯데건설 342표 △무효 8표로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날 시공사로 선택받은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내세우면서 조합원들 마음을 얻기 위해 힘써왔다.

뿐만 아니라 △최저 이주비 10억원(세대 당) 지원 △조합원 이주비 LTV 150% △사업비 전체 책임 조달 △이주비 상환 1년 유예 △아파트·조경 모두 10년 하자보증 △입주 2년 후 분담금 납부 △단지의 층수를 높이는 내용(기존 원안 설계 14층에서 21층)의 대안 설계 '118 프로젝트' 등 파격적인 공약도 내세웠다.

한남2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 책자. ⓒ 조합원 제공


결국 피 튀기는 수주전 끝에 대우건설이 승리를 거머쥐면서 한남2구역은 '한남 써밋'이라는 단지명을 얻게 됐다. 향후 사업을 통해 지상 최고 14층 30개동 규모 아파트 1537세대로 거듭날 전망이다. 공사비는 7900여억원 규모다. 

마침내 한남2구역을 품게 된 대우건설은 모든 사업조건을 거짓 없이 성실히 이행해 한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명품단지'로 재탄생시킨다는 포부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공사 선정 결과 이후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2일 개최됐던 부재자 투표 과정에서 야기된 '대우건설 직원 조합 사무실 무단 침입 의혹'에 대한 논란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경쟁사 롯데건설은 용산경찰서에 △건설산업기본법 △입찰방해죄 △업무방해죄로 대우건설 직원을 고발했다. 

특히 롯데건설 입장에선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각종 위험과 논란 해소를 위해 '한남2구역 수주'가 절실했다. 이처럼 이번 수주전에 사활을 걸었다는 점에서 수주 결과에 대한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방은 알 수 없지만 롯데건설 역시 이번 사업지에 모든 노력을 다했던 만큼 수주 과정에서 불거진 경쟁사 의혹에 적극 나설 수도 있다"라며 "만일 현실화될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치열했던 한남2구역 수주전은 대우건설 승리로 끝나면서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이번 결과가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련 업계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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