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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기만한 A농산과 고검장 출신 변호사의 '6층 상가 건물'

"개인 건물 짓지 않은 광주지역 중견 건설사가 검찰 수사 무혐의 처분받은 후 변호인 상가 건축"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2.11.07 08:45:22

광산구청-A농산 전경.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광주지역 중견 건설사가 운영하는 A농산에 검찰 수사가 들어가자 고검장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고,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해당 건설사가 변호인의 상가 시공을 맡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YTN은 7일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당시 중견 건설사는 고등검찰청장 출신 변호인을 선임했다면서 그런데 무혐의를 받은 뒤 해당 건설사는 변호인의 상가를 시공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인 건물을 짓지 않는 광주 건설사가 서울에 상가 건물을 시공한 것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변호인은 모든 게 적법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YTN은 취재를 통해 서울 방배동에 소재한 6층 짜리 모 상가 건물은 지난 2012년 준공됐는데, 고등검찰청장 출신 변호사가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상가 건축물대장을 떼어보니, 시공사는 광주지역 중견 건설사였다.

서울에 수많은 시공 업체가 있지만, 광주에 기반을 둔 건설사가 건물을 올린 것으로, 상가 건물주인 변호인과 건설사의 관계를 조명했다.

YTN이 확보한 변호인 의견서로, 변호인은 다름 아닌, 방배동 상가 건물주, 피내사자는 중견 건설사 회장의 친동생인 당시 업체 감사라는 것이다.

2009년, 검찰 내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은 건설사가 상가를 건축한 것이라고 밝혔다. 

YTN은 중견 건설사가 시공한 변호인 소유 상가는 공교롭게도 무혐의 처분이 나온 지 1년여 만에 착공이 이뤄졌다. 해당 건설사 2012년 감사보고서에는 변호인 상가 공사에서 3억 넘는 미수금이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같은 해 1월에 준공이 났는데, 아직 돈을 거둬들이지 못한 점은 의아한 대목이라고 전했다.

당시 업체 감사(피내사자)는 "보면 아파트 회사거든요. 결국은 한 번도 개인 건물 지어준 곳이 없는데 좀 의아스럽잖아요. 그걸 지어지더라고요. (건설사) 상무이사가 직접적으로 주재해서 지어 준 것으로…"라고 관련 내용을 밝혔다.

이에 해당 변호인은 "상가 건축이 문제없이 적법하게 이뤄졌다"면서 "또 건축을 잘 몰라 중학교 동문인 건설사 회장에게 신축을 맡겼다. 미수금 없이 건축비를 모두 지급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해당 변호인은 "당시 사건 변호도 후배 변호사들이 주로 맡았고, 개인적인 거래도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A 농산은 광산구 수완동에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해 광산구로부터 3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았다.

2009년부터 감사원 감사, 정부합동 감사, 검찰수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은 국고보조금 유용 건 등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현재 A농산과 관련된 광주지역 중견 건설자 회장과 자녀들은 '보조금에관한법률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되고 경찰에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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