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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포스코케미칼 또 다시 '갑질 논란'..."이젠 정신 좀 차립시다"

 

최성필 기자 | csp112@newsprime.co.kr | 2022.11.07 15:22:16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 포항공장 모습. = 최성필 기자


[프라임경제] 포스코케미칼 갑질이 또 다시 논란의 정점에 섰다.

지난 6월 대기업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기업인 S산업에 갑질이 들통나면서 기업을 이미지를 실추해 논란이 됐는데 이번에는 협력사 경영에 간섭한 것이 발각돼 공정위로부터 5억8000만원(잠정)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대기업이 이런 일을 반복한 것이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특히, 지난 6월 갑질이 들통나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지 채 5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건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외국과는 다르게 대기업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렇다보니 대기업에서 속된말로 '까라면 까'라는 식으로 지시가 내려오면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이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포스코케미칼이 이를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한번은 배관용접작업 연간 용역계약이 6개월이나 남은 중소기업을 두고 다른 기업에게 이일을 이관시켰고, 이번에는 19개 회사의 경영에 간섭해 자사의 퇴직 임직원들을 낙하산으로 꽂아 놓는 등 윤리경영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의 파락호보다도 못한 황당한 일을 자행했다.

6억에 가까운 과징금이 중요한 게 아니다.

왜 이 같은 일이 반복되느냐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의 차세대 산업의 선두주자로 2차 전지분야에서는 에코프로와 함께 선두그룹에 있는 대기업이다.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지어진 공장도 규모면에서는 대규모지만 150여 명 정도의 적은 직원들이 근무하는 4차산업의 전형적인 스마트팩토리라 할 수 있다.

공장이 4차산업 스마트공장이면 뭐하는가...하는 행동은 구시대적인 1차산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말이다.  "제발 정신좀 차리세요."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포항의 미래, 포스코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이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제대로 된 기업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이런일을 실천하려면 임직원들이 회사를 다잡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런 노력이 있어야만 포스코케미칼이 포항과 포스코,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밝힐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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