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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웃기고 있네 메모 파문에 정부 비판

박홍근 원내대표 "저열한 태도·인식 드러난 것"… 이재명 대표 "책임 묻는 자리가 웃기냐?"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2.11.09 10:58:07

더불어민주당 측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웃기고 있네' 메모 파문을 언급하면서 정부를 비판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측은 대통령실 참모 측 '웃기고 있네' 메모 파문에 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메모장에 '웃기고 있네'라는 글이 적혀져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부의 인사는 무엇이 웃긴가? 156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참사 앞에서 비통하면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웃을 때인가"라고 되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외신 기자 앞에서 농담하고 있는 총리와 수석의 작태까지 참사에 대한 정부의 저열한 태도와 인식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어물쩍 사과로 넘기려 하고 있다. 법적으로만 해결되면 되는 문제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책임 막중한 총리와 장관은 그대로 두고 일선에서 분투한 현장 실무진에게 책임을 떠밀려고 하는 모습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을 밝혀야 비극적 참사가 재발되지 않는다. 정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늘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과 함께 이태원 참사(10.29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믿을 수 없는 참사의 진실은 무엇인지 국민이 묻고 있다. 국정감사는 공개적인 자료 검증과 증인 심문이라는 강력하고 관계적인 방안"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과 경찰 수사와 함께 특별감사와 국정조사가 병행된 전례가 있다. 국민적 검증은 오히려 수사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정서에 정면으로 맞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번 회의에서 "이게 웃긴 일인가? 정부의 과오로 생명을 잃은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책임을 묻는) 그 자리가 웃겨 보이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성찰과 사과가 필요하다.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책임자를 경질하는 것이 아닌 파면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관련으로 "안전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문화도 바꿔야 한다. 완화하거나 축소하는 것 대신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회의에서 "이름과 얼굴을 가리지 말라는 오열도 있다. 이태원 피해자의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어떻게 애도를 하는가"라고 말하면서 희생자 명단 공개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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