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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종교계 지도자 만나 이태원 참사 아픔 보듬어

안전한 대한민국 대전환 지혜 구해…국민통합 위로 방안 찾도록 지시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11.09 16:52:04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종교계 지도자를 만나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과 안전한 대한민국 대전환의 지혜를 구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같이 전하고, 윤 대통령이 정순택 천주교 대교구청 대주교와 염수정 카톨릭대학교 추기경을 만나서 환담을 했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9일 윤 대통령의 종교지도자와의 만남에 대한 브리핑에서 염 추기경의 말을 전하는 가운데 눈물을 보였다. ⓒ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다"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정순택 대주교는 "대통령께서 국민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여러 현장을 찾고 각계 각층의 의견을 듣는 모습을 통해 대통령님의 진심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리라 생각한다"며 "이번일을 계기로 유사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염수정 추기경을 만나 "국정을 맡고나서 이런 일이 벌어져 참담하다"며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며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해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늘 기도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만나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국민을 모두 위로할 수 있는 방안을 통합위 차원에서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다각도로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국가와 정부가 국민 한 분 한 분을 지켜줄 수 있도록 통합위에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김 수석은 브리핑 마지막에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에서 논란이 됐던 '웃기고 있네' 메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수석은 "전날 국회 운영위에서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김 수석은 "다만 필담은 운영위나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권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는데 대통령실도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국정조사 요구서 보면 이태원 참사가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영향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재 특수본에서 사고 진상 조사를 진행중인 만큼 내용을 지켜보겠다"며 "사고 원인을 국민들께서 왜 이렇게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잘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 이 슬픔이 정치에 활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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