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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중견 건설사 검찰 내사 무마하려 '수억 뿌려'

6회에 걸쳐 5억5000만원 전달…'돈 건낸 정황 녹취록에 담겨'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2.11.10 08:50:42

돈 전달 관련 내용이 담긴 녹취록.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광주지역 중견 건설사가 검찰 내사를 무마하기 위해 수억원의 돈을 뿌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YTN은 10일 광주지역 중견 건설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보도하고 있는데, 제보자인 회장 동생은 검찰 내사를 무마하기 위해 수억의 돈을 뿌렸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돈의 종착지로 전·현직 검찰 수사관이 등장하는데, 검찰 수사관은 반론권을 주겠다는데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YTN에 따르면 광주지역 중견 건설사 회장인 친형과 10여 년간 함께 일한 A 씨가 이러한 내용을 폭로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03년 이후 건설 외에 여러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러던 지난 2015년 회장이 검찰로부터 내사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털어놨다.

당시 대검찰청에서 근무하던 수사관과 동문인 회장 측근의 남동생에게 돈을 건네 검찰 측에 전달해 달라고 했고, 수표와 현금으로 돈을 전달했는데, 액수가 무려 5억5000만원이었다고 주장했다.

광주 중견 건설사 회장 동생인 A 씨는 "대검은 제대로 일 처리를 해야 하겠다는 식으로 나를 본 자리 앞에서 이제 통보를 하니까…"면서 "3억을 1억짜리로 해서 한 3매를 준 것 같고요. 그다음에 5000짜리 수표로 해서 한 4번인가 주고 현금으로 5000만원 주고 그랬죠. 한 6회 정도에 걸쳐서 줬지 않느냐..."고 검찰 내사를 무마하기 위해 결국 돈을 썼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YTN은 A 씨와 회장 측근의 남동생이 돈을 건넨 정황은 여러 녹취록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YTN과 통화에서 의혹을 부인한 회장 측근 남동생은 A 씨 지인과 대화에서 "회장이 돈을 줬고, 자신이 돈을 받았다"고 했고 "수표로 보냈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녹취록에 A 씨의 또 다른 형도 A 씨에게 '대검'을 언급하며 조용히 일 처리를 잘하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를 덮는 대가로 중견 건설사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검찰 수사관은 해명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언론 보도와 관련한 내용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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