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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체위 '전용기 MBC 배제' 놓고 여야 공방

민주당, 순방 프레스센터 예산 전액 삭감 요구…국민의힘, 전용기 불허와는 무관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2.11.11 14:44:30
[프라임경제]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위해 진행된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MBC기자 전용기 탑승 배제 건을 놓고 여야 설전이 오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조치가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순방 프레스센터 설치 운영 예산 전액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건을 언급하면서 "특정 언론사를 배제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재수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좋지 않다고 비판한 후 "태도 변화가 없다면 순방 프레스센터 예산은 한 푼도 국회에서 편성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용기 탑승 불허와 프레스센터 예산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프레스센터 관련 예산을 없애 버리면 모든 언론에 피해를 주는 결과가 생긴다"며 "광화문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식의 논리적으로 안 맞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MBC 탑승 문제 때문에 다른 언론사가 활용할 수 있는 프레스센터 예산을 삭감하자는 것은 그야말로 자가당착, 언론 제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언쟁이 이어지면서 민주당 간사인 김윤덕 의원은 "문체위에서 논쟁하기보다는 부대조건을 달아 예결위에서 논의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문체위원장인 홍익표 의원은 "대통령실의 언론에 대한 태도와 관련된 것인 만큼 부대 의견으로 정리하겠다"고 표명했다.

이에 프레스센터 예산안은 '특정 언론사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는 취재 제한 및 탄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므로 관련 예산 삭감을 포함한 예산 규모의 적정성에 대해 논의할 것을 주문한다'는 부대 의견을 달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청와대 사랑채 재개편·야외공연·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관련 사업 예산은 일부 삭감됐다. 다만, 장애 예술인의 청와대 개방공간 내 전시·공연 예산과 청와대 내 문화재 조사용역 예산은 각각 10억원, 4억200만원 증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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