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항출신 소설가 김경엽씨(60)가 쓴 장기면 뇌성산 뇌록을 소재로 한 소설이 지역민들은 물론 전국의 문화재 관련 종사자들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월 발간된 김작가의 '쇠꼬챙이를 든 도둑'에 수록된 11편의 단편 소설 중 '처마 밑에 핀 꽃'은 뇌록의 중요성 뿐 만아니라 여러 문헌에 수록 된 역사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으며 뇌성산 뇌록 광산의 보존 중요성에 대해서도 일깨우고 있다.
이 소설은 조선후기 당쟁에 휘말린 한 젊은 관리가 귀향지인 장기현 뇌성산에서 겪게 되는 고초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을 뿐 아니라,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역사적 사실 전개를 사랑이라는 소재로 감싸면서 흥미를 더 하고 있다.
또한 이 소설은 뇌록채취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와 근거를 제시함으로서 뇌록산지로서의 중요성과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지역사회에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효자동 박모씨(58)는 "포항에 이런 귀한 광물질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며 "이 작품을 통해 많이 알려져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뇌성산 뇌록으로 칠한 목조문화재는 일본과 중국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은은한 옥색을 띠고 목재문화재의 가장 천적인 흰개미 등 해충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며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제로 채취를 재개해 포항의 새로운 특산품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