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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일반분양 '본격화' 향후 분양시장 여파는?

분양가 3829만원·중도금 규제 완화 수혜, 청약 성적 관심 집중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2.11.16 21:38:08

둔촌주공은 여러 풍파 끝에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뜨거운 감자'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가 마침내 일반분양에 돌입할 분위기다. 역대 최대 규모 사업장(총 1만2032가구·85개 동)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4786가구에 달하는 만큼 실수요자는 물론, 정부와 건설사 관심이 둔촌주공 분양 판도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각종 규제 완화도 제시한 만큼 이번 분양 흥행이 향후 분양 시장 방향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양가 3.3㎡ 당 3829만원 책정…전용 84㎡ 중도금 어려워

강동구청 분양가심의위원회가 이날 둔촌주공 일반분양가(3.3㎡ 당)를 3829만원으로 확정하고 조합 집행부 측에 통보했다. 앞서 희망 분양가(4180만원) 보다 적은 금액이지만 조합 집행부는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반분양을 통해 사업비를 조속히 마련해 조합원 분담금을 낮추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일반분양가는 △전용 39m²(18평형) 7억원 초반 △전용 49m²(22평형) 8억원 중반 △전용 59m²(25평형) 9억원 후반 △전용 84m²(34평형) 13억원 초반 선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둔촌주공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낮은 만큼 이번 청약을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도금 대출 규제도 완화된 만큼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내규를 변경해 다음 주부터 분양가 9억원 초과~12억 이하 아파트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중도금 대출 기준을 완화해 주기로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분양가가 9억원 후반으로 책정된 전용 59㎡를 포함해 전용 39m², 전용 49㎡는 이번 규제 완화 수혜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져 실수요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다만 가장 수요층이 두터운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13억원에 달하는 만큼 중도금 대출은 불가하다.

조합 집행부는 일반분양가가 확정된 만큼 조속히 공고문을 내고 내년 2월 예정됐던 일정을 앞당겨 내달 분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 7000억원 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 조달 과정에서 기존 발행금리(연 3.55∼4.47%) 3배 수준인 연 11.79%의 금리를 내야 해 금융비가 커진 탓이다. 더군다나 만기(내년 1월19일) 이후에는 더 이상 차환이 어렵다는 점도 하루빨리 분양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조합 집행부 관계자는 "오는 25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내달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당첨자 발표는 12월 14~15일이며, 계약은 내년 1월3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 프라임경제


업계 관계자는 "둔촌주공이 얼어붙은 시장 상황 속, 생각보다 양호한 조건과 수혜를 입고 분양에 돌입하게 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라며 "다만 금리 인상 등에 따른 부동산 침체 여파로 청약 경쟁률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중도금 대출 규제 완화 첫 적용 사업지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둔촌주공 청약 성적이 향후 분양시장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건설사도 관심 집중 "향후 사업 성패 좌우할 것" 

이처럼 둔촌주공 일반분양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시공사업단(현대건설(000720)·HDC현대산업개발(294870)·대우건설(047040)·롯데건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얼어붙은 시장 상황 속, 공사 중단 등 여러 풍파를 겪은 만큼 결국 일반분양 수익금으로 공사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대기수요도 많고 이번 청약에 적지 않은 기대를 갖고 있다"라며 "특히 청약 성적은 향후 사업 진행에 있어 조합과 시공사업단에게 매우 중요한 만큼 조합과 뜻을 같이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둔촌주공의 경우 이미 상당한 금융 부담을 안고 있는 사업지인 만큼 이번 청약 성적이 사업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더군다나 시공사로 참여 중인 롯데건설의 경우 최근 PF 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제한되고 있어 청약 성적이 저조할시 만만치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공사업단에 있어 이번 분양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둔촌주공'은 그간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분양 일정에 돌입, 새로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과연 이번 청약 결과가 둔촌주공에게 호재로 작용하게 될지 나아가 향후 분양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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