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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순방 놓고 여야 평가 엇갈려

민주당 "명백한 자살골" VS 국민의힘 "담대한 발걸음"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2.11.17 12:21:26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대한 여야 평가는 엇갈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진행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는 일정을 소화한 후 16일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 연합뉴스

이와 관련,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 순방의 여러 내용적 성과들이 표면에 묻혀버리게 됐다"며 "제 발등을 찍은 순방 외교로 축구로 말하면 자살골"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에 급급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포획, 우리 발로 걸어 들어갔다. 대단히 문제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년 정부는 신남방정책이라고 해서 아세안에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 그런데 그걸 한순간에 무위로 돌려놔 버린 것이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라고 덧붙였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순방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연합뉴스

반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글로벌 중추국가로 가는 담대한 발걸음"이라고 표명했다.

태 의원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것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를 확정 짓고 미국이 중간선거를 끝낸 후 처음 격돌하는 다자 외교무대에서 발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정부의 인·태 전략을 놓고 신남방정책 지우기, 군사 충돌로 끌고 가는 위태로운 접근 등이라고 무조건 비난한다. 이는 요즘 말로 억까라고 할 수 있다"며 "신남방정책 폐기가 아닌 격화되는 신냉전 구도에 맞도록 외교정책을 발전시킨 것"이라고 전했다.

태 의원은 "신남방정책의 주요 맹점 중 하나였던 특정 국가에 대한 경제지원 편중 현상을 타파하면서 5년간 아세안 관련 협력기금 등을 2배 증액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매몰되거나 단순한 신규 시장 개척 중심의 외교정책에서 지역 특화 외교 전략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중정상회담에 대해 "시간의 제약 속에서도 서로의 핵심 주장을 명확하게 교환한 것"이라며 "미국이 역내 미군 증강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중국이 우리에게 사드 문제를 꺼내지 않은 것은 미중갈등 속에서도 중국이 우리나라를 외면할 수 없는 처지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중국과의 외교적 공간을 훨씬 넓어졌고,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는 운동장이 다시 균형을 찾은 것"이라며 "이제는 한중관계를 표현할 때 높은 산봉우리 옆 작은 나라는 없어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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