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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1장] DL이앤씨 · 반도건설 외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2.11.18 09:18:09
[프라임경제] 이제 건설·부동산은 대한민국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용어가 됐다. 모임에서 늘 빠지지 않는 단골 주제임은 물론, 언론에서도 건설·부동산 소식들을 1면 기사로 심심치 않게 내걸 만큼 관심이 뜨겁다. 이쯤 되면 '부동산 나라'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에 본지 '건설·부동산 1장'에서는 쏟아지는 관련 업계 소식들을 들려주고자 한다.



DL이앤씨(375500)가 골든 트라이앵글 폴리머스 프로젝트(Golden Triangle Polymers Project)에 대한 최종투자결정서(FID)를 발주처로부터 접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DL이앤씨의 미국 내 첫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수주다.

현장은 미국 텍사스 주와 루이지애나 주의 접경지역인 오렌지 카운티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휴스턴에서 동쪽으로 180km 떨어져 있다.

총 공사 금액은 약 1조6700억원(12억6000만달러) 규모로 DL이앤씨 미국 현지법인 DL USA(DL이앤씨 100% 지분 보유)가 미국 건설사 자크리 인더스트리얼(Zachry Industrial)과 공동으로 수행한다. DL USA의 수주 금액은 약 6600억원으로 설계와 주요 기자재 구매를 담당한다. 현지 시공과 벌크 자재 구매는 자크리 인더스트리얼이 맡는다. 

이번 사업은 미국 쉐브론 필립스 케미컬과 카타르에너지의 합작 법인 '골든 트라이앵글 폴리머'가 추진 중이다.

DL이앤씨는 앞서 쉐브론 필립스 케미컬이 진행한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았으며, 2019년 사업주 요청에 따라 골든 트라이앵글 폴리머스 프로젝트 투자비 산출을 위한 기본설계(FEED)를 수행했다. 그간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젝트가 연기됐으나 결국 본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골든 트라이앵글 폴리머스 프로젝트는 2026년 내 상업운전이 목표다. 연간 100만t 규모 폴리에틸렌 생산 유닛 2기로 구성된다. DL이앤씨는 모듈러 및 BIM(건설정보모델링)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해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해당 프로젝트는 DL이앤씨가 미국에서 수주한 첫 번째 석유화학 플랜트로 큰 의미가 있다"라며 "프로젝트를 토대로 높은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을 다시금 인정받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이 서울 강남에 위치한 본사에서 'EV충전소 화재진압 및 확산방지 시스템 구축' 관련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대표와 조욱래 가드케이 대표, 김재업 대신산업설비 대표 등이 참석했다.

3사는 협약을 통해 EV충전소 화재진압 시스템 관련 자재 품질관리 및 성능에 관한 기술협력, 소방 설비공사에 관련된 공동 연구 등을 협업한다. 특히 가드케이와 반도건설은 해당 시스템에 대해 공동 특허를 출원했으며, 반도건설 공사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EV충전소 화재진압 및 확산방지 시스템은 전기차 충전소에 설치하는 무인 화재진압 설비다. 화재 발생시 상단 센서가 연기를 초기에 감지하면 상부의 파이어가드(강화천연섬유 질식소화포)가 자동으로 내려와 차량 주변을 차단한 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전기차 화재를 초기에 감지해 연기와 유독가스를 차단하고, 인근 차량으로 확산되는 화재 및 연료탱크 폭발과 같은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무인 진압으로 정전시에도 작동 가능하며,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등 대형화재로 번지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대표는 "EV 충전소 화재진압 설비 외에도 친환경 안전설비 도입을 위해 협력사와 기술개발과 특허출원 등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ESG 목표인 안전·상생·친환경 건설 문화를 선도해 지속 가능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현대건설(000720)이 근로자 감성 경영 일환으로 현장에 사용되는 안전·휴게 시설물의 기능 및 디자인을 개선해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사용되던 게시물, 가설시설물들이 공사장 주변의 색감과 동일하거나 식별성이 떨어지는 어두운 색상이었던 점을 개선하고 시인성을 높인 트랜디한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다. 이는 근로자 인식 변화와 안전 의식 고취, 업무 효율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건설 현장 시설물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색(H-Safety Color)을 개발했다. 긍정과 활기를 나타내는 옐로 그린을 적용해 시각적 인지를 극대화했으며, 차분함과 신뢰를 나타내는 네이비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해 심리적 안정감을 높였다.

또 현대건설의 로고와 연계한 사선 패턴을 기본으로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 하고, 확장과 반복을 통해 시설물의 가시성도 높였다.

컨테이너 및 텐트 등 근로자 쉼터(Stress Free Zone)에 신규 개발한 안전색을 사용했으며, 소화전도 기존 노출 보관 방식에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필요시 즉시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고층 건물의 외벽 시공을 위해 사용되는 갱폼의 색상 및 기능도 개선했다. 갱폼 수직망을 힐스테이트 브랜드 고유 색상으로 밝게 적용했다. 새롭게 개발한 아트월(Art Wall)은 다채로운 색감과 패턴으로 기존 삭막했던 공사 현장에 생동감과 활기를 부여하고, 구분이 필요할 구역은 다양한 색상을 통해 구분해 인지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파일럿 프로젝트 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디자인 개선 및 보완을 진행해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 현장은 열악하다'는 인식을 바꾸고, 깔끔하면서도 안전한 현장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라며 "향후에도 근로자들이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술을 도입하고 기능 및 디자인 개선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의 디지털 기반 폐기물 솔루션이 세계무대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SK에코플랜트 '웨이블(WAYBLE)' 솔루션이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서 스마트시티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웨이블은 폐기물의 배출·운송·처리 등 전 생애주기를 추적·관리하는 고도화된 디지털 솔루션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전시에 앞서 전 세계 혁신 기술 상품을 접수 및 평가해 기술, 디자인 등이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 등에 혁신상을 수여한다.

웨이블은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웠던 폐기물 전 생애주기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고 데이터화해 전사적 폐기물 관리(EWP)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폐기물 산업 전 과정의 투명성과 가시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 또 데이터는 친환경 성과 인증에도 활용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폐기물의 종류·부피·무게와 배출 패턴 등을 분석하는 기능까지 고도화 중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폐기물의 불필요한 배출·수거를 최소화하고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

폐기물 배출·보관량 업데이트, 폐기물 운송차량의 적재중량 변화 및 차량 위치 분석 등을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웨이블은 쿠팡풀필먼트서비스를 비롯한 90여개 기업에서 활용(2022년 11월 기준) 중이다. 현재까지 처리된 누적 폐기물 양은 약 1만t에 이른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미래 환경 기술 개발 등을 맡는 R&D 전담 조직 '에코랩센터'를 운영 중이다.

에코랩센터에서는 웨이블을 비롯한 AI·DT 기술 도입, 혁신기술 개발 등 연구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외형적인 자산 투자뿐만 아니라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환경사업 전반을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0월 에코랩센터 출범 이후 특허 출원 13건을 비롯해 공동기술개발, 합작회사 설립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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