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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일본 EEZ 내 낙하…미국 본토 전역 타격권

지난 3일 실패한 화성-17형 재발사 추정…최고고도 6100㎞·비행거리 1㎞ 탐지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11.18 16:37:12

지난 3월24일 북한 ICBM 화성-17형이 시험발사되는 모습.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북한이 18일 오전 10시 15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을 정도의 비행 성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발사한 북한 ICBM은 최고고도 6100㎞, 비행거리 1㎞로 탐지됐다. 지난 3일 2단 분리 후 정상 비행에 실패한 화성-17형을 재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 속도는 마하 22로 탐지돼 ICBM 기본 제원을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군과 정보 당국은 이번 발사가 고각 발사로 이뤄진 것을 감안했을때,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된다면 최대 사거리가 1만5000㎞ 이상일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사거리다.

군은 최고고도, 비행거리, 최고속도 탐지 결과를 공표하고 비행시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ICBM의 비행시간은 68분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일본당국은 북한 미사일이 오전 11시 23분경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渡島大島) 서쪽 약 200㎞,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안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북한의 ICBM은 2단 분리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기권 재진입 성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도, 속도, 비행시간 탐지 결과로 볼 때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번 북한의 ICBM 발사 의도에 대해 △한·미·일 확장억제 강화 공조 반발 △대미 압박 극대화 △핵보유국 지위 과시를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은 화성-17형이 사실상 ICBM으로써 기본적인 성능을 충족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향후 미사일방어(MD)망을 더욱 보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미 연방항공청(FAA)은 알래스카 일대 비행제한구역 6곳을 신설한다는 내용을 11월7일 고시했다. 북한 ICBM 탐지 레이더가 설치된 알래스카 일대의 비행제한구역을 넓히면서 대북 미사일 감시 태세를 강화한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국방전략서(NDS)와 핵태세검토보고서(NPR),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MDR)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지속해서 증대돼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에 따라 한미일 미사일 정보 공유 및 미사일 방어 훈련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주한미군 성주 기지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추가 확충 여론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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