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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통 대전' 본격화…현대百·신세계 계획서 제출

현대백화점그룹, 방직공장 터에 건립…신세계 "기존 백화점 확장"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11.21 15:15:25
[프라임경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한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간 '유통 대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복합쇼핑몰을 짓겠다'며, 스타필드 건립을 공언한 신세계그룹은 우선 '광주신세계를 대폭 확장하겠다'며 광주시에 각각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시청 기자실에서 차담회를 하고 "지난 9월 7일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 접수를 공식화한 뒤 현대백화점 그룹과 신세계 그룹이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더현대 광주' 조감도. © 연합뉴스


현대백화점이 구상한 '더현대 광주'는 전방·일신방직 부지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사전협상 제안서의 내용이 포함됐다.

국내 최초 문화복합몰인 더현대 광주는 초대형 복합쇼핑타운 '챔피언스시티' 내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핵심 시설) 역할을 맡는다. 더현대 광주 연면적은 더현대 서울 연면적 19만5000㎡(약 5만9000평)의 1.5배에 달한다.

옛 전남방직 등 부지에는 쇼핑몰을 비롯, 특급호텔(6만㎡), 카테고리 전문점 등 상업시설이 모여있는 스트리트몰 챔피언스몰(8만3000㎡),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인접한 기아타이거즈 구장인 챔피언스필드와 연계, 야구의 거리(5만㎡), 방직공장 건축물 등을 활용한 역사문화공원(1만㎡)도 조성된다.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이 개점하게 되면 광주는 물론, 호남 및 중부권 전역에서 방문객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약 2만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한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노력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더현대 광주'는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는 럭셔리 브랜드와 광주 지역에 선보인 적 없던 MZ세대 타깃의 새로운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하고, 운암시장, 양동시장 등 인근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을 위한 마케팅‧서비스 교육 등을 지원해 지역 상권을 보호하며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된 지금의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쇼핑과 더불어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라며 "더현대 광주가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구현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현대 광주의 현지 법인화를 통한 독립경영을 실현함으로써, 지역 협력업체 육성 및 인재 채용 등 지역경제 생산유발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어등산에 스타필드를 짓겠다고 밝혔지만, 기존 백화점을 확장해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지구단위 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광주시 소유의 도로(83m)를 사업부지로 편입하는 대신 대체도로(117m)를 신설하고, 왕복4차선 지하차도를 시설하는 내용이다. 백화점확장을 위한 제안서는 내년 초 제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할 백화점의 규모는 연면적 24만8342㎡(7만5148평), 지하 6층~지상 7층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백화점 확장 계획은 도시공간국에서 적정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오는 25일 전방·일신방직 부지와 관련한 사전협상 조정 회의를 열고, 29일에는 복합쇼핑몰 신활력 행정협의체 회의를 열어 더현대 광주 건립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조감도. © 연합뉴스


강 시장은 "투명성과 공정성에 기초해 신속하게 복합쇼핑몰을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에 이어 롯데쇼핑도 올해 안에 복합쇼핑몰 관련 사업계획서를 광주시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신중 모드로 전환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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