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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재밌는 게임에 NFT 붙으면 더 재밌어"

3년 내 모든 게임에 NFT 적용될 듯…유저들 먼저 요구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11.21 16:40:38
[프라임경제] 최근 위메이드(112040, 대표 장현국)의 가상자산 위믹스의 상장폐지가 이슈가 되고 있다. 위믹스 상장폐지는 지난 17일 결정되기로 했지만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 속한 공동협의체 DAXA가 거래소 공지사항을 통해 위믹스의 투자 유의종목 지정기간을 오는 2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위믹스 상장폐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2'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위믹스 리스크와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전망에 대해 말했다. 

"사실과 견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늘 말하지만 저는 사실을 말해야만 하는 위치다. 펙트는 회사의 말을 믿어달라. 다만 펠트에 대해 잘했냐, 못했냐에 대한 평가는 다르다고 본다. 모든 것이 결론이 나면 무슨 일이 벌어졌고 위메이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명확하게 될 것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7일 지스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장 대표는 이날 '위믹스 상폐 논란과 관련해 내부적 리스크 관리에 실패했다고 본다. 이런 리스크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위메이드에 있다고 보는데 예측하지 못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지스타 2022'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위믹스 논란 및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설명했다. = 김경태 기자

장 대표는 "미리 예견했냐고 묻는다면 그 말도 맞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하려 했기에 지금 이런 상황이 되는 것 같다"며 "이런 일이 없었다면 좋았겠지만 이런식(위믹스 상폐)의 논란을 거치면서 내부 프로세스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세계 어떤 프로젝트보다 가장 투명하고 건실하게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DAXA와 10여차례가 넘는 질답과 대면도 하면서 유통량 문제와 관련해 답하지 못한 것은 없다"며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나면 위메이드만한 회사가 없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또 장 대표는 FTX 사태로 가상자산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옥석가리기의 일환'이라고 했다. 

"FTX의 문제는 코인이 아니라 내부 관리제도가 하나도 갖춰지지 않고, 고객이 회사 자금을 마음대로 가져다 쓴 것이 문제다. FTX는 비즈니스의 문제가 아닌 내부 통제가 문제였다. 그게 맞다고 본다. 즉 '옥석가리기'의 일환이지 코인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이어 그는 왜 '옥석가리기'인지, 그리고 위믹스가 왜 투명한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모든 기술적 혁신이 되는 산업에는 '옥석가리기'가 있다. 예를 들어 닷컴버블과 스마트폰레볼루션에서도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1%만이 살아남았다. 블록체인도 예외가 아니다. 그 일환이 올해 봄에 있었던 사건들이라고 본다. 내부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정말 상장폐지가 된다. 위메이드는 상장사로서 매 분기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고 있고, 위믹스 자체 공시도 강화하고 있을뿐 아니라 분기보고서를 내고 토큰을 어디에 썼는지 확실하게 공개하고 있다."

◆"블록체인 적용해도 재미없는 게임 재밌게 할 수 없어"

아울러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P2E 게임 시장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3년 안에 모든 게임, 아니 거의 모든 게임이 자기만의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각각의 게임이 자신의 토큰을 발행하고 NFT를 발행할 것이다. 이는 토큰 경제로 인해 게임이 더 재미있어 지기에 모든 게임이 이를 따라갈 것이고, 재미있기에 유저들이 더 요구할 것이다. 그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장현국 대표는 거의 모든 게임사가 향후 게임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경태 기자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유저들은 P2E 게임이 어떤 측면에서 일반 게임 대비 더 재미있는지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장 대표는 "재미없는 게임에 코인과 NFT를 붙이면 더 재미있어신다는 것이 아니다"며 블록체인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원래 재미있는 게임에 코인과 NFT를 붙이면 더 재미있어진다는 것이다. 즉 재미있는 게임을 블록체인을 적용해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다. 많은 유저들이 게임성을 해친다고 반발하지만 쉽게 이야기 하면 윷놀이를 하는데 이겼을 때 100원이라도 보상을 받는 것이 더 재미있지 않나. 이 보상을 받는 것이 윷놀이의 게임성을 해칠까. 저희가 지향하는 것은 재미없는데 돈을 버는 요소를 넣으면 재미있어진다는 것이 아닌 원래 재미있는 게임에 NFT를 넣으면 더 재미있어진다는 것이다. 재미없는 것을 재미있게 할 수는 없다."

실제 위메이드에서 만들어 위믹스에 론칭한 약 20개의 게임이 다른 게임 대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을 뒷받침하고 있다. 

장 대표는 "실패는 게임이 재미없있다는 것이지 NFT 때문은 아니다. 재미있는 게임에 NFT가 적용돼 더 재미있어지기에 유저들이 요구할 것"이라며 "이 요구를 어느 게임사도 묵살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장 대표는 "1년에 약 5만개의 게임이 출시되는데 위메이드는 그 5만개의 게임을 모두 온보딩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다"며 "플랫폼이라는 것이 비즈니스 및 경제적으로도 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플랫폼 회사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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