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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투자' LG화학, 美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건설

2027년까지 연산 12만t 능력 확보…"테네시 공장, 전지 소재 사업 핵심 기지될 것"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11.22 09:33:59
[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이 연산 12만톤(t)의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건설에 나선다. 이차전지 사업 밸류체인 강화와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 170만여㎡ 부지에 30억달러(약 4조850억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공장을 짓고 연간 12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주행가능거리 500㎞ 이상) 약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의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 조감도. ⓒ LG화학


테네시주는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주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설비와 토지에 대한 재산세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이 위치해 운송비, 원가 절감 효과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내년 1분기(1~3월)에 착공해 오는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후 생산라인을 늘려 2027년 연산 12만t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글로벌 고객사들이 IRA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광물 및 재활용 업체와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추진한다. 전지 소재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리병에 담긴 분말 형태의 양극재. ⓒ LG화학


테네시 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높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LG화학은 배터리·전기차 제조사 등 고객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도 선제 대응하기 위해 테네시 인근 전력 공급 업체와도 협력한다. 양극재 공장은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할 계획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LG화학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차세대 전지 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전지 소재 시장과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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