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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품발품] 부산 망미주공 '재건축 기대주' 사업 기지개

전체 2038가구 규모…우수한 입지와 사업성 확보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2.11.23 09:13:16

망미주공아파트 전경.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부산 '재건축 대어' 망미주공아파트(이하 연산5구역) 향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단지 규모(전체 2038가구)에 따른 강점과 우수한 입지 등 다양한 요건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사업성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향후 미래 가치 역시 치솟을 전망이다.

망미주공은 1986년 모습을 드러낸 부산 대표 구축 단지다.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 대우 건설부문(현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진행된 프로젝트 결실이다. 부산 교통망을 포함해 학군 및 생활환경 등 다양한 인프라를 확보한 만큼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입지를 자랑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추진되는 재건축 사업이 완료될 경우 3100여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더군다나 부산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인 만큼 향후 일대 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신축으로의 탈바꿈을 예고하는 망미주공을 방문해 일대 분위기를 살펴봤다.

◆실거주 필요조건 확보…재건축 통한 높은 사업성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망미주공은 구축 아파트에도 불구 △교통 △상권 △학군 △녹지 환경 등 다방면 인프라를 확보해 실거주에 필요한 우수한 조건들을 확보했다. 

교통 인프라에 있어 부산 지하철 3호선 망미역이 다소 떨어졌지만, 단지 앞 다양한 버스 노선으로 해운대·연산·서면 등 주요 도심 이동이 편리하다. 번영로와 수영강변대로, 원동IC로의 접근도 수월해 부산 핵심 교통 인프라 '해안순환고속도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생활 인프라도 우수한 편. 단지 앞 근린상권을 포함해 부산에 몇 없는 대형마트(코스트코·이마트트레이더스)와도 인접했다. 또 신세계백화점과 벡스코 등 센텀시티 인프라는 물론, 수영팔도시장 접근성도 양호하다.

아울러 인근에 토현초·토현중이 자리한 '초·중품아 입지'로, 과정초·연천초·남일고도 가깝다. 이외 토곡근린공원으로 인한 녹지 환경도 부족함이 없고 수영강과 광안대교 조망 뷰도 강점으로 꼽힌다. 

망미역(3호선) 4번 출구를 나와 42번 버스를 이용해 6분가량 이동하면 23개동 2038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망미주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구축답지 않은 우수한 단지 조경이 인상 깊다. 넓은 대지면적(20만8936㎡) 대비 낮은 용적률(130%)과 건폐율(12%)은 넓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이런 조건과는 어울리지 않는 단지 노후도는 재정비가 불가피한 모습이다. 대다수 입주민들 역시 이번 재건축 사업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다. 

연산5구역(망미주공) 재건축사업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망미주공은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2021년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그해 4월 높은 동의율(68%)을 바탕으로 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사업 정상화까진 많은 난관을 거쳐야 한다. 본격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 집행부 설립은 필수다. 추진위원회는 이를 위해 내년 1월 조합 설립 동의서를 징구, 3월까지 조합 설립 총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2023년 하반기 시공사 선정도 기대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조속한 조합 설립으로 사업 추진력을 얻길 바란다. 이곳은 인프라에 비해 녹물과 주차장 문제 등 구축 단지 고질적 불편함을 안고 있다. 우수한 사업성을 갖추고 있어 추진위원회 설립부터 대형 건설사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관심을 표하고 있다." - 망미주공 입주민 A씨(41세, 남)

단지 내에 대형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 추진위원회


실제 망미주공은 재건축을 통한 높은 사업성이 기대되고 있다. 중층 단지(최고 15층)에도 불구하고 낮은 용적률과 건폐율, 높은 대지지분율(세대 당 평균 79%)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만큼 사업성 극대화를 위한 주요 조건을 두루 확보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재건축을 위한 완벽한 조건을 갖춘 사업지가 바로 망미주공"이라며 "향후 3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가 형성될 것이며, 이에 따른 수요자들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경호 연산5구역 조합설립 추진위원장은 "이미 68%에 달하는 동의율을 확보한 경험이 있는 만큼 주민 단결력이 만만치 않다"라며 "이에 힘입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부산 대표 재건축 아파트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동산 침체 불구 '치솟는 잠재력' 가치 상승은 당연

관련 업계는 망미주공 조합 설립 추진 소식이 훌륭한 입지와 맞물려 미래 가치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 역시 향후 망미주공 재건축 수혜도 기대하는 눈치다. 

인근 한 주민은 "입주민뿐만 아니라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은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대형사들이 홍보할 정도로 기대감이 큰 단지인 만큼 사업 완료시 주변 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테라스형 아파트로 알려진 망미주공의 이색적인 풍경. ⓒ 프라임경제


물론 현재 전국적 부동산 시장 악화로 망미주공 가치는 실거래 등 표면적으로 나타나진 않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잠재력은 충분하기에 시장 안정화가 도래할 경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기에 충분하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추진위원회 설립 후 매매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현재 거래가 없는 상태"라며 "다만 많은 시민이 공인중개사를 방문해 관심을 표하고 있어 향후 부동산 경기가 나아진다면 잠재적 가치가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현재 '부산 재건축 기대주', '재건축 최대어' 망미주공은 부산 대표 아파트로 거듭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과연 향후 재건축 사업을 무사히 완료하고 단지는 물론, 일대 가치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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