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스타트업] "신개념 치료제로 항암제 시장 진출" 이재형 신렉스 대표

'시장 패러다임 바꾼다' 미생물 이용한 대장암 치료제 개발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2.11.25 14:34:17
[프라임경제] 재조합 미생물을 이용한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 연구하던 연구원이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를 선보이며 바이오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미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 박사와 올리패스 수석 연구원 등을 거치고 의료 연구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이재형 신렉스 대표다. 

이재형 신렉스 대표. ⓒ 프라임경제

탭엔젤파트너스(대표 박재현)와 인천테크노파크 바이오산업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최근 새로운 치료제 진출을 목표로 확장 전략 수립에 여념이 없는 그를 만나봤다.

전 세계적으로 대장암의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태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은 식습관의 서구화로 대장암의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전 세계 대장암 관련 환자는 대략 2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은 인구대비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지금까지의 항암제는 환자의 유전적 특징을 고려하지 않고 개발돼 종양의 변이에 대한 대응이 취약하고 소수의 환자에게 약효가 나타나는 등의 약점이 존재했다.

신렉스가 개발하고 있는 'living-medicine' 치료제는 대장암 환자의 유전적 발현 양상을 조사해 이를 개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치료 시스템이 탑재됐다.

해당 시스템은 환자 고유의 특성이 적용된 유전자 재조합 미생물로 종양까지 정확하게 약물이 전달되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 또 환자 특유의 유전자 발현 양상을 적용해 다양한 종양 변이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신렉스가 개발하고 있는 'living-medicine' 치료제는 대장암 환자의 유전적 발현 양상을 조사해 이를 개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치료 시스템이 탑재됐다. ⓒ 신렉스


이재형 대표는 "living-medicine은 환자의 면역세포의 활성을 유도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라며 "이러한 방식은 비특이적인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나아가 환자 고유의 특성이 적용된 개인 맞춤형 항암제의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Harvard Medical School-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국립보건원(NIH) 국립암연구소(NCI) 등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재조합 미생물을 이용한 대장암 치료제 개발과 세포주기 조절 인자 연구에 매진했었다. 

그는 "종양은 주변에 산소가 부족한 환경을 일반적으로 형성하게 되는데, 혐기성 미생물을 약물 전달체로 사용해 약물이 환부로 능동적으로 전달되는 방법을 연구했다"며 "이러한 방법이 지금까지 약물이 수동적으로 전달되는 비특이적인 약물전달 방법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렉스의 'living-medicine'은 대장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간암 △췌장암 세포에서도 효능을 확인, 여러 종류의 암 치료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전자 발현 조절 시스템과 다양한 미생물을 활용하는 성능의 개량 또한 이뤄가고 있다. ⓒ 신렉스


신렉스의 'living-medicine'은 대장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간암 △췌장암 세포에서도 효능을 확인, 여러 종류의 암 치료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전자 발현 조절 시스템과 다양한 미생물을 활용하는 성능의 개량 또한 이뤄가고 있다. 

이재형 대표는 "미생물을 이용한 약물전달 기술은 나아가 국내외의 다양한 기업에서 큰 관심을 갖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로 확장 가능하다"며 "해당 분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렉스는 주력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거치는 동안 해외 대형 제약사 기술 수출을 통해 세계로 진출하고자 한다.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해 자체적인 역량으로 임상시험을 완수, FDA 승인을 받아 새로운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신렉스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는 단 한 명의 암 환자도 포기하지 않기 위해 획기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환자와 그 가족이 임상의로부터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비보를 받지 않도록 팀원들과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