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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1000%↑·치킨 매출 수직상승"…유통가 '월드컵 특수'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11.25 17:07:00
[프라임경제] 유통업계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예선 1차전이 벌어진 24일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거리응원이 펼쳐졌던 광화문 인근 편의점 맥주 매출이 1000% 이상 상승했고, 치킨업계 가맹점 매출도 수직상승했다. 

25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광화문과 시청광장 인근 CU 점포에서는 맥주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1030% 치솟았다. 맥주와 함께 먹는 스낵(매출증가율 680%), 안주(570%) 역시 매출이 급증했고, 물(490%), 탄산음료(310%) 등 음료수 매출도 크게 늘었다.

광화문광장 인근 10여 곳 GS25 점포에서도 맥주(375.8%)와 안주(253.9%), 핫팩(378.1%), 보조배터리(461.7%) 등의 매출이 폭증했다. 근처의 이마트24 점포 3곳에서도 맥주 매출이 6.7배나 뛰었다.

GS25 역시 거리 응원이 열렸던 광화문 광장 인근 10개 점포 판매율이 일제히 증가한 가운데 매출이 가장 많이 오른 점포는 전주 대비 최대 97% 까지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가 376%, 안주류 254%, 스낵 179%, 소주 153%로 증가한 가운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컵얼음도 100% 이상 판매율이 높았다. 방한용품도 덩달아 잘 팔렸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축구팬들이 경기 장면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핫팩은 378% 판매가 늘었으며 이외에 보조배터리와 휴대용 티슈도 각각 462%, 212%로 월드컵 특수 효과를 봤다.

이마트24는 전날 맥주 매출이 지난주보다 2.3배 증가했고 냉장·냉동 안주류와 마른안주류도 각각 2.3배, 2배가량 늘었다.

거리 응원이 펼쳐진 광화문 인근 3개 매장도 지난주보다 6.7배나 폭증했다.

세븐일레븐도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이 크게 늘었다. 전주 대비 120% 신장한 가운데 6시부터 10시 전까지인 피크 타임에는 전주 대비 400% 판매량이 증가했다. 맥주가 1100%로 매출 상승을 견인했으며 음료수도 인기품목의 경우 330%까지 판매가 늘어났다. 야외 응원에 필요한 돗자리도 전주 대비 4000%, 핫팩도 300% 이상 잘 팔렸다.  

치킨업계도 가맹점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전날 교촌치킨, BBQ, bhc 가맹점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각각 140%, 170%, 200% 상승했다. 신제품 출시나 대규모 프로모션을 실시했을 때는 물론 지난 2018년 월드컵보다도 높은 신장률이라는 설명이다.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수도 늘어났다. 전날 주요 배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이 먹통이 되면서 주문이 자사앱으로 몰린 것이다. 교촌치킨의 경우 접속량 폭주로 서버가 다운됐으며 BBQ 또한 동시접속자가 1만명을 넘어 시스템이 잠시 느려졌다. 각 업체는 주말 중 자사앱 서버 개선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G마켓도 지난 17∼23일 야식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안주로 즐기기 좋은 턱갈비(88%), 돈까스·탕수육(56%), 햄·소시지(52%) 등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응원봉 판매는 102%나 늘었고 축구 유니폼(76%), 가랜드·현수막(22%) 등도 인기를 끌었다.

홈쇼핑 GS샵은 전날 매출이 지난주 대비 58.1%, 지난해 같은 날 대비 30.3%나 늘었다.

경기 시작 직전이었던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판매한 모르간 바지, 재킷은 목표 대비 20% 이상 많은 2만벌 가까이 팔렸다.

24일 월드컵 특수를 누렸던 유통업계는 국가대표팀의 다음 예선 경기가 있는 28일도 밤 10시에 경기가 시작되는 것을 고려해 인기 물량을 미리 충분히 확보해 예상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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