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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트렌드] "비행기 소음이 뭐죠?" 소니 헤드폰 'WH-1000XM5'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11.28 14:58:16
[프라임경제] 트렌디한 사람이 되려면 트렌드에 빠삭해야 한다. 그래야 뒤처지지 않는다. 여기다 릿(Lit)한 마인드까지 갖췄다면 바로 트렌드세터가 되는 거다. '쩐다'라는 의미의 릿은 슬랭어(Street Language). 릿한 트렌드라 함은 곧 '쩌는 유행'이라 할 수 있겠다. 조금 순화해서 '멋진 유행'. 릿트렌드에서는 '좀 놀 줄 아는 사람들'이 쓸 법한 멋진 아이템들을 다룬다.

요즘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길거리에서 헤드폰을 쓴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무선 헤드폰이 힙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마니아 위주였던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MZ세대인 기자도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소니 1000X 시리즈의 5번째 모델인 'WH-1000XM5'를 소니코리아로부터 대여받아 약 2주간 사용해 봤다.

WH-1000XM5 플래티넘 실버 색상. = 박지혜 기자


처음 WH-1000XM5를 봤을 때 느낌은 '색상이 예쁘다'였다. 기자가 대여한 '플래티넘 실버 색상'은 실버보다는 베이지톤에 가까운 매트한 느낌이다. 365일 내내 착용해도 상관이 없을 만큼 무난했다. 어떤 색상의 옷을 입어도 잘 어울렸다.

헤드폰 왼쪽에는 △전원 버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전환 버튼 △3.5mm 이어폰 잭이 있고, 오른쪽에는 타입 C 충전 포트가 있다.

소프트 핏 레더 덕분에 착용감이 부드럽다. = 박지혜 기자


WH-1000XM5는 새로 개발된 소프트 핏 레더(Soft Fit Leather) 덕분에 귀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 폭신했다. 귀를 넓게 감싸 귀걸이를 착용해도 귀가 눌리지 않았다.

헤드밴드는 얇고 가벼워 머리와 귀에 가해지는 압력이 적었다. 무소음 슬라이더를 통해 헤드폰 길이를 두상에 맞게 손쉽게 조정할 수 있었다. 무게가 250g밖에 되지 않아 장시간 착용 시에도 편안했다.

특히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노이즈 캔슬링 맛집'으로 소문난 소니의 헤드폰다웠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탁월해 기내 소음을 잘 잡아줬다. = 박지혜 기자


소음이 심한 비행기에서 착용해봤는데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HD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QN1과 통합 프로세서 V1을 모두 탑재해 빨라진 처리 능력으로 압도적인 노이즈 캔슬링을 선사했다.

'노이즈 캔슬링이 제대로 되고 있는 건가'라는 의구심이 들어 WH-1000XM5를 벗자 바로 기내 소음이 귀에 꽂혔다. 다시 WH-1000XM5를 착용하자 기내 소음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기내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음악을 들으면서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다.

WH-1000XM5는 통화 품질도 선명했다. 빔포밍 마이크 4개와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통해 5억개 이상의 목소리 샘플을 분석해 개발된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휴대용 케이스 안에는 충전용 USB 케이블과 유선 연결을 위한 3.5mm AUX 케이블이 들어있다. = 박지혜 기자


접이식 휴대용 케이스를 함께 이용하면 기내에서도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다. 다만, 비행기 탑승 전까지 들고 다니기에는 케이스 크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케이스 안에 구성품으로는 충전용 USB 케이블과 유선 연결을 위한 3.5mm AUX 케이블이 들어있다. 충전용 USB 케이블은 길이가 짧아 케이스 안에 휴대하긴 좋지만, 충전할 때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에서 여러 부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 화면 캡처


소니 헤드폰 커넥트(Sony Headphone Connect)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여러 부가 기능도 사용할 수 있었다. 

대화 시작 시 목소리를 감지해 음악을 자동으로 정지하는 'Speak-to-Chat(스피크투챗)' 기능뿐만 아니라 적응형 사운드 제어 설정이 가능했다. 적응형 사운드 제어로 헤드폰 설정이 동작·위치를 기반으로 자동 전환됐다. 한 번 설정해놓으면 다시 설정할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WH-1000XM5에는 '동시에 2개 장치에 연결' 기능도 적용됐다. 동시에 2개 기기와 연동이 가능하고,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기자는 스마트폰만 연결했지만, 태블릿도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에겐 유용한 기능으로 꼽힌다. 

고성능 배터리로 인해 충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배터리는 한 번의 완충으로 최대 30시간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47만9000원이다. 70만원이 넘는 애플 헤드폰 '에어팟 맥스'와 비교했을 때 가격적인 경쟁력이 있다.

다만, 방수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격한 운동을 할 때 사용하기 어렵고, 땀이 많이 나는 무더운 여름에는 굉장히 신경 쓰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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