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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첫 정기인사…'뉴삼성' 구체화하나

큰 변화보단 '안정' 방점…부사장급 인사 폭 커질 가능성↑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11.29 10:48:41
[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취임 후 첫 정기 인사를 앞둔 가운데 이 회장이 '뉴삼성'의 비전을 이번 인사를 통해 구체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탓에 큰 변화보단 '안정'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연합뉴스


아울러 LG그룹에서 비(非)오너가 출신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배출되자 삼성에서도 여성 CEO 1호가 배출될 지 관심이 모인다.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 관심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내달 초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삼성은 통상 12월 초에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재계에서는 사장단 인사를 통해 뉴삼성 전략을 구체화하고, 해외 경영 행보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후 협력회사를 잇따라 방문하고, 글로벌 인사들과도 연이어 회동하면서 미래동행 행보를 꾸준히 보이고 있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지만, 올해는 주요 CEO 대부분이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는 구축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삼성 안팎의 관측이다. 

다만 최근 사임한 이재승 전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이 후임 등을 골자로 하는 소폭 인사가 예상된다.

사장단 인사는 소폭 진행하더라도 부사장급부터는 인사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전자 내에 60세가 넘는 부사장급 이상 임원은 약 20명이다. 60세 이상 임원은 2선으로 물러난다는 이른바 '60세 룰'이 적용된다면 세대교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회장의 뉴삼성 비전을 수립할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지난 2017년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폐지하고 사업 부문별로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얼마전 삼성 관계사 TF 수장들이 삼성준법감시위원회와 회동하면서 복원 논의가 탄력을 받는 듯 했으나, 컨트롤 타워 구성에 대한 준비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도 '유리천장' 뚫리나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LG그룹이 비(非)오너가 출신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면서 삼성 인사에서도 '유리천장'이 뚫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정애 LG생활건강(051900) 신임 사장과 박애리 지투알 신임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를 통해 LG그룹 내 첫 여성 CEO에 올랐다. 

현재 삼성 계열사의 사장급 이상 임원 중 여성은 이 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삼성전자에는 △이영희 부사장 △안수진 부사장 △양혜순 부사장 등 모두 14명의 여성 부사장이 있다. 이영희 부사장이 삼성의 첫 여성 사장 후보로 꼽힌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07년부터 삼성 그룹 임원으로 발탁돼 지금까지 활약 중이다.

삼성전자는 여성 임원을 최다 보유한 기업으로, 65명의 여성 임원이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55명보다 1년 새 10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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