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국산화 쾌거' 현대중공업그룹, 차세대 전기추진선 상용화

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건조…"대형 선용 기술 확보해 시장 선도"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11.29 12:19:44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그룹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선박용 전기추진솔루션을 국내 최초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울산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친환경‧고성능 전기추진솔루션(Hi-EPS)을 탑재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 29일 명명식을 개최했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열린 이날 명명식에는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송현주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시운전 모습. ⓒ 현대중공업그룹


이번에 탑재한 전기추진솔루션은 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전기추진선의 핵심 설비다. 직류 기반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엔진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바탕으로 엔진 가변속 제어 및 에너지 최적 제어시스템 등 저탄소, 고효율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8월과 10월, 2차례 해상 시운전을 통해 기존 선박용 디젤 엔진보다 운항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 가량 저감했다. 아울러 최적의 엔진 제어로 연료 효율은 6% 개선했다. 이를 통한 탄소 저감량은 자동차 100대의 배출량에 달하는 수치다.

새롭게 개발한 LNG 이중연료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100배 가량 빨라진 1/1000초 단위로 발전 출력을 조절할 수 있다.

운항 환경과 속도에 따라 배터리로만 추진하는 제로 이미션, 엔진으로 추진하는 일반 항해, 엔진과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는 부스팅 3가지 모드를 선택해서 운영할 수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추진솔루션은 최근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스트레이츠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9억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전기추진선 시장은 연 평균 11.24%씩 성장했다. 오는 2030년 127억80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로부터 공급받아온 전기추진 솔루션을 독자 개발해 해상 실증 및 인도, 명명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대형선용 기술까지 확보해 전기추진 선박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추진솔루션이 탑재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은 최대 선속 16노트(29.6㎞/h)로 운항이 가능한 2700톤급 선박이다. 울산시는 12월까지 운영 시운전을 마치고 2023년 기자재 실증 테스트, 교육, 관광 목적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