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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SK온 "북미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

배터리 공급 협력 MOU 체결…2025년 이후 공급 방안 추진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11.29 17:13:58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과 미래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2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그룹 본사에서 김흥수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부사장)과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등이 참석해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과 SK온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공장에 SK온 배터리를 2025년 이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공급 물량 △협력 형태 △공급 시점 등 구체적인 사안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 현대차그룹 신공장(HMGMA)을 통해 미국에서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SK온은 미국 조지아에 자체 공장을 가동 중이다.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김흥수 부사장(왼쪽)과 SK온 최영찬 경영지원총괄이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SK온의 파트너십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미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기아 EV6에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특히 이들의 협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대응에도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은 일정 비율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 무역 협정(FTA)를 맺은 나라에서 생산 및 가공된 것을 사용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온은 최근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확보를 위해 호주·칠레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의 자원개발업체들과 구매계약을 맺고 IRA 요건 충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즉,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의 생산·가공, 전기차 조립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IRA 제한 규정을 양사 간 협업으로 충족시켜 나갈 수 있는 셈이다.

김흥수 부사장은 "이번 북미 지역 배터리 공급 협약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영찬 경영지원총괄은 "양사 간 협력은 큰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미 자동차시장의 전동화 과정에서 양사가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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