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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 리부팅] (58) "제2의 필드 일구는 방법, 나의 숨은 가치를 발견하라" 박정진 에이치디에스 특수경비대장

다양한 군 경험 살려 특수경비대장으로 2막 시작

안서희 기자 | ash@newsprime.co.kr | 2022.12.02 10:15:36
[프라임경제] 사람과 시설을 '지키는' 것. 군인과 경비원이 담당하는 업무의 본질은 매한가지다. 21년간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박정진 특수경비대장은 군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성장 환경을 만들어왔다. 자신이 가진 가치를 극대화하며 제2의 인생을 가꾸는 중이다.

박정진 에이치디에스 특수경비대장. ⓒ 국가보훈처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의 품격

보안 전문기업인 에이치디에스 박정진 특수경비대장은 1999년 헌병 장교로 임관해 21년 동안 제대별 헌병부대에서 △작전 △수사 △사고예방 △교관 등 다양한 직책을 비롯해 레바논 파병 헌병대장 임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방산업체 사업장에서 특수경비대장 임무를 맡고 있다. 

에이치디에스는 기업과 공공기관, 국가중요시설에 전문 인력과 첨단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박정진 특수경비대장은 특수경비원을 지휘통제하는 총괄책임자다. △공항 △항만 △기타 방산업체 등 국가중요시설의 경비 △도난 △화재 및 그 밖의 위험 발생을 방지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특수경비원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것.

"일반경비와는 다르게 특수한 시설의 경비를 담당합니다. 민간인이지만 실제 소총을 다루기에 정기적으로 군부대에서 사격 훈련도 하지요. 오랫동안 군사경찰로 지내왔던 터라 군 생활의 연장선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수많은 경험이 지금 현장에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방산업체의 경비를 담당하기에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무기 생산 도면이나 기술 등이 유출되지 않도록 출입 방문객과 차량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시설 주변을 두루두루 순찰하는 것도 일과 중 하나다. 11명의 직원이 교대근무를 하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들을 하나의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할 터. 박정진 특수경비대장은 '역지사지 리더십'을 발휘 중이다.

"20년 동안 한 자리에서 근무한 직원도 있습니다. 직원들을 '존중'하면서 '남도 나와 같이'라는 신념으로 임하고 있어요. 소통의 시간을 자주 가지면서 고충이나 니즈를 파악합니다. 또한 직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면서 '일하기 좋은 곳'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군 장교 출신이 조직 관리를 잘한다', '조용하게 강하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성장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것

누구나 제2의 인생을 앞두고 두려움과 고민이 앞선다. 커리어를 변경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박정진 특수경비대장은 전역 전부터 대구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또 다른 인생길을 다질 수 있었다.

"현역 교관 시절에 경호 및 경비, 주요시설 경계 교육을 담당하면서 과목과 연계된 일반경비지도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제대를 앞두고 걱정이 앞선 시점에 대구제대군인지원센터 상담사님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보안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고 새로운 인생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직업능력개발교육비 지원받아 특수경비신임교육을 수료한 뒤, 사회 경력이 없는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추천으로 일반경비업체에서 1년간 관리부장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이때 전반적인 경비업체 실무를 경험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구직활동이 어려운 시기였지만,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준 덕에 취직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대한민국경비협회 대구지회 강사와 포항공항 특수경비원 경비지도사를 병행하면서 1년간 '쓰리 잡'을 수행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자격증을 획득했다고 해도 사회 경력이 전무하면 취업이 쉽지 않아 두려움이 증폭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눈높이를 낮추고 실무부터 탄탄하게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취업 시장 문을 두드린다면 생각보다 쉽게 문이 열릴 수 있어요.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듯이 두 술, 세 술 하다 보면 스스로의 가치가 높아질 것입니다. 더불어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지원 제도를 지혜롭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박정진 특수경비대장은 국가중요시설 보안업무 전문가로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특히 군 생활 노하우가 풍부한 제대군인을 채용해 제대군인과 기업의 상생을 일구는 멘토 역할을 하고자 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드론 경비와 심폐소생술 관련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인생은 과감한 도전이거나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던가. 자신을 믿고 스스로 성장 기회를 마련하며 또 다른 삶의 지층을 쌓아가는 박정진 특수경비대장. 그의 힘찬 미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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