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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voyage] 인텔리안테크, 모래 속 진주 '네옴시티' 관련株

英 고객사 원웹 통해 통신망 구축 수주 기대감↑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12.02 10:57:02
[프라임경제] MZ세대를 비롯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은 핫한 키워드로 꼽힌다. 이에 본지는 '종목voyage(여행, 탐험)' 코너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가치주와 숨겨진 기술주들의 매력을 찾아 분석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으로 사우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가 국내에서 화제다. 주식시장에서도 네옴시티 관련주를 찾기에 혈안이지만, 실상을 따져보면 무분별한 관련 기업들도 적지 않다.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인텔리안테크 본사 전경. ⓒ 인텔리안테크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이 인정한 네옴시티 관련주가 있다. 바로 인텔리안테크(189300)다. 네옴시티 통신망 구축을 통해 수혜를 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지난 2004년에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상선과 대형 크루즈 선박 등에 탑재되는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VAST)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장기간 이동하며 흔들리는 배 위에서도 끊임없는 위성 연결을 지원하는 차별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 시장을 선점했다.

인텔리안테크는 해당 제품을 통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2% 증가한 570억원, 23.3% 늘어난 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1570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실적을 선보였다. 매출액 성장 요인은 역시 위성통신 안테나다. 회사는 고객사인 선사들의 VSAT 적용 확대 등 판매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최근 경기재개(리오프닝)로 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크루즈 운행 재개도 회사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전방시장인 상선시장의 운행 증가와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의 성장도 인테리안테크를 밝게 빛낼 전망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 진출을 위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제2사업장에 대한 공장 증축과 미국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설비 투자 등을 완료했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올해 4분기부터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옴시티 가상 전경. ⓒ 네옴 홈페이지 캡처


여기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인텔리안테크가 네옴시티 관련 수혜주로 주목하고 있다. 관련주로 묶인 이유는 영국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이 자리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와 원웹은 전용 안테나 공동 개발을 통해 지난 2016년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860억원 규모의 듀얼 파라볼릭안테나를 원웹에게 단독 납품할 예정이다.

결국 원웹이 네옴시티와 계약을 맺으면서 덩달아 인텔리안테크에게도 호재로 작용될 것이란 게 업계 설명이다. 원웹은 네옴시티와 2억달러(한화 약 2600억원) 규모의 JV(합작법인)를 섭립해 네옴시티와 인근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웹은 향후 네옴시티의 모바일 통신망 구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원웹으로부터 유저 터미널 1000억원을 수주한 바 있는 인텔리안테크는 네옴시티 통신망 구축에서도 많은 수주를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인텔리안테크의 실적이 밝게 전망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연결 기준 이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81.4% 불어난 2503억원, 818.2% 폭증한 202억원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별 매출은 △위성통신 안테나 1887억원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120억원 △기타 496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35.5% 증가한 3391억원, 120.8% 늘어난 446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의 네옴시티 통신망 구축 수혜와 본업인 해상용 위성 안테나에서 지속적인 시장 지배력 등을 감안한다면, 주가는 높은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하반기 저궤도 위성 매출의 본격화를 시작으로 향후 다년간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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